강원지역 의료계 ‘지방의료원 지원 예산 확대’ 촉구
의료이익 적자 불가피 정부 지원 강조
6·3 대선을 앞두고 강원 지역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지방의료원 지원 예산 확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강원도에는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지방의료원 5곳이 있지만, ‘적자 구조’의 늪에서 임금체불까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13일 본지가 공공거점공공병원 알리미를 통해 5개 지방의료원(원주·강릉·속초·영월·삼척) 2024년도 당기순이익(손실)을 살펴본 결과, 의료원 5곳 중 세 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당기순이익(손실)은 원주의료원 22억5742만원, 강릉의료원 -16억3379만원, 속초의료원 -49억4065만원, 영월의료원 -13억2265만원, 삼척의료원 2억2632만원 등이다.
5개 의료원의 경영 수지는 2023년 대비 일부 개선됐다. 강릉의료원은 전년대비 적자가 35억4500만원 줄었고, 삼척의료원 역시 전년 적자 44억원에서 지난해 2억2600만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지급한 경영혁신지원금이 경영 개선의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다. 5개 의료원별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총 84억9500만원(국·도비)이 투입됐다. 여기에 코로나 전담병원 역할을 수행하며 감소했던 병상가동률이 점차 회복되면서 5개 의료원의 지난해 의료수익은 전년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의료수익에서 의료비용을 뺀 값인 의료이익은 여전히 적자다. 병원에서는 의료이익 적자가 불가피한 구조인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의료이익(손실)은 원주의료원 -53억7500만원, 강릉의료원 -54억3200만원, 속초의료원 -88억원, 영월의료원 -65억4700만원, 삼척의료원 -56억8300만원 등이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속초의료원은 지난해부터 지난 3월까지 임금 미지급금이 15억6000만원에 달한다.
황홍원 보건의료산업노조 강원본부 조직국장은 “직원들이 임금을 동결하는 등 내부 희생이 있었다”며 “경영지표의 개선은 정부 지원이 필수인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1일 춘천에서 각 정당 정책본부장을 초청해 지방의료원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대선 간담회를 연다.
이설화 기자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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