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창업 스토리] 영월 농업회사법인 그래도팜
브랜드 디자이너 활동 원승현씨
2015년 귀향, 가보 토마토 주목
에어룸 토마토 고유·우수성 집중
비규격품 가공품 개발 경쟁력 확보
체험 서비스 제공 ‘토마로우’ 운영
프라이빗 다이닝·미식 경험 선사
지역 청년농 육성·상생 모델 구축
투자 유치 등 사업성·잠재력 인정

영월 주천면 농업회사법인 그래도팜 원승현(42)대표는 서울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2015년 귀향했다.부친의 30년 유기농 철학을 잇고 MZ세대 특유의 기획력과 브랜딩 감각으로 농업을 1·2·3차산업이 융합된 6차 산업모델로 혁신하며 지역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래도’지켜온 30년 유기농…디자인 감각으로 ‘가보(家寶)’토마토에 가치를 더하다
그래도팜이라는 이름에는 수 십년의 세월 동안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그래도 해봐야지’, ‘그래도 어쩌겠냐’,‘그래도 그럼 쓰냐’를 외치며 한 계단 더 나아가셨던 부모님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다.
그래서 원 대표는 힘들고 외로워도 한결같이 타협하지 않고 지켜낸 유기농이라는 결실의 가치를 지금도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팜의 핵심은 토양 관리와 종자 관리에 있다. 우주 보다 알려지지 않은 생태계이자 생명의 근원인 흙의 가치를 알기에 자체 퇴비 제조와 미생물 배양을 통해 땅 심을 기르고, 유전자 조작 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된 순종 종자인 ‘에어룸(Heirloom)’토마토를 자가 채종으로 관리하며 식물 본연의 개성을 살린다.
현재 50여 종 이상의 에어룸 토마토 품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2만5000여 가지에 달하는 전 세계 토마토 품종 중 각기 다른 맛과 향, 색깔과 모양(미국 ‘그린 지브라’, 이태리 ‘꾸오레 디 부에’, 영월 ‘그래도 레드’등)을 지닌 ‘가보’와 같은 존재들이다.
서울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원승현 대표의 역량은 여기서 빛을 발했다.
획일화된 국내 토마토시장에서 벗어나 에어룸 토마토의 품종 다양성이 가진 고유성과 우수성에 주목했다.
디자인 씽킹을 적극 접목해 농산물에 새로운 농촌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토마토와 함께하는 더 나은 내일을 경험토록 이끌면서 에어룸 토마토 키워드를 선점하고 온라인 및 식품 관련 매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며 그 가치를 알리고 있다.

■생산 넘어 가공·경험까지 확장…‘토마로우’로 6차 산업모델을 구축하다
그래도팜은 단순히 1차 농산물 생산에 그치지 않는다. 토마토 착즙 주스와 2024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동상 수상의 스파이시 토마토 잼, 토마토 버터, 토마토 디핑 소스 등의 2차 농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토마토 맥주와 디저트 F&B 등도 개발 중이다.
특히 불규칙한 형태 등으로 폐기될 수 있는 비 규격품 토마토를 활용한 가공품 개발은 경쟁력 확보 및 계약농가 수매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다.
나아가 ‘토마로우(Tomarrow)’라는 브랜드를 통해 3차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했다. 토마토(Tomato)와 내일(Tomorrow)의 합성어인 토마로우는 지속가능한 내일의 토마토를 의미하며, 농장에서 식농 학습과 미각 교육, 토마토 취향찾기 체험, 프라이빗 다이닝 등 다양한 현장 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플레이버 오브 토마로우와 토마로우 플래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토양의 가치와 토마토의 다양성, 그리고 자신만의 토마토 취향을 발견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심지어 집에서 에어룸 토마토를 직접 길러볼 수 있는 재배 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1차 생산과 2차 가공, 3차 경험 서비스의 융합은 그래도팜만의 차별화된 6차 산업모델을 완성하며 사업 안정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한다.

■MZ세대 청년농업인 육성으로 ‘토마토 성지 영월’을 꿈꾸다…롯데 띵크어스도 주목한 가치
그래도팜의 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자체적인 교육 및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통해 지역 청년농업인을 육성하고, 이들이 그래도팜의 밸류 체인에 파트너 농장 합류에 기여하는 청년 창업농 육성형 6차 산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농업 인력난과 청년 창업농의 초기 경영 불안정성을 해결하고, 100개의 농장과 100개의 개성·100배의 가능성을 지닌 토마토 농업 커뮤니티를 영월에 조성하려는 상생 비즈니스 모델이다.
때문에 롯데카드가 지역의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ESG 캠페인 ‘띵크어스(THINK US&EARTH)’에 그래도팜이 참여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롯데 띵크어스는 그래도팜의 철학과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판로 확대를 돕는 등 가치 소비 트렌드 확산과 연계하고 있어 원 대표의 비전이 단순히 한 농장의 성공을 넘어 사회적·지역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그래도팜은 지난해 상반기에 소비자 회원 5만명 돌파와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명 확보의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생산되는 토마토 전량을 시중가 대비 5배 금액에 직판하고 있으며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평균 한달 이상 예약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컬리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은 물론 대기업과 기관·학교·레스토랑 등으로부터 협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농식품 모태펀드에서 5억원의 씨드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원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월을 ‘토마토 성지’로 만드는 것이다. 지역의 에어룸 토마토 농업시스템을 만들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 전환을 통해 토마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글로벌 로컬브랜드 그래도팜 토마로우로 영월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묵묵히 유기농을 지켜온 부친의 철학에 MZ세대만의 창의적인 시각과 브랜딩·사업모델을 결합시켜 농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원 대표의 원대한 꿈이 현실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
방기준 기자 kjbang@kado.net
#토마토 #유기농 #원승현 #에어룸 #브랜드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진태 지사, 강원FC 춘천시장 출입제한에 “구단주로서 대신 사과”
- [속보] 한덕수, 김문수 선대위원장직 고사…사실상 선대위 불참
- [속보] 윤석열 첫 법원 공개출석…포토라인 패스·묵묵부답 법정행
- [속보] 의대생 8305명 유급 확정…46명은 제적 처리
- 꿈 속 노인 지시 따라 산에 갔더니 '산삼 11뿌리' 횡재… "심 봤다"
- 18년 만에 돌아온 '2m 구렁이'… 영월 금강공원 소나무서 발견
- 미시령도로 손실보전 갈등 장기화, 도 재정 시한폭탄 되나
- 105세 김형석 교수가 말하는 '대통령이 실패하는 이유'
- 로또 1등 춘천·강릉 등 전국 20명 당첨… 각 13억8655만원씩
- ‘이혼숙려캠프’ 출연했던 전 강원FC 선수 강지용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