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따라 건강수명 8.3세 차이”…노인 나이 일괄 상향 괜찮나?
[앵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이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8년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노인 기준 나이를 70세로 올리자는 제안이 나왔는데, 소득에 따른 건강 격차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료 급식소를 찾은 60대 남성입니다.
몸이 아파 일은 못 하고 매달 기초연금 30만 원으로 겨우 생활합니다.
[60대 남성 : "뇌경색 진단 받고 약 먹는 거죠. 당뇨약, 고지혈증약하고. 골치 아파요."]
젊었을 때 주로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건강을 챙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60대 남성 : "육체적으로 힘든 거 하니까 아무래도 몸이 삭았겠죠. 제가 반찬을 못하니까 대충해 먹어요. 그러니까 잔병도 일찍 온 거 같아요."]
우리나라 국민이 질병이나 장애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뜻하는 건강 수명은 평균 70.9세.
소득 하위 20%로 한정하면 평균 65.6세에 불과합니다.
상위 20%와는 8살 이상 차이가 납니다.
2012년 6.7세였던 격차가 해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노인일수록 건강이 좋지 않아 일하기가 힘든 실정입니다.
[69살 여성 : "일 같은 거 원래 했는데 무릎도 망가지고 머리도 그러니까 힘들어서 못 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노인 기준 나이를 65살에서 70살로 올릴 경우 저소득층 노인들이 복지 혜택을 못 받게 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태석/KDI 선임 연구위원 : "국민적 여론보다는 취약 계층의 건강 상태라든지 근로 여건이 어느 정도 속도로 개선됐는가에 대한 신뢰성 있는 분석을 통해서 연령 조정 속도를 조절하는 게 중요할 것이고…."]
전문가들은 취약 계층 지원 방안도 감안해 노인 기준 나이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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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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