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자’ 단속…농민은 인력난 호소
[KBS 창원][앵커]
법무부가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을 벌이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단속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 없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이유인데요,
노령화로 인력난에 허덕이는 농촌의 현실을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녕에서 마늘 농사를 하는 성보경씨.
만 5천 제곱미터의 넓은 마늘 밭에 일하는 사람은 가족 3명에 불과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마늘 농사를 지었지만, 법무부가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에 나서면서, 외국인들이 종적을 감췄기 때문입니다.
[성보경/마늘 재배 농민 : "지금 불법 체류자인지 어떤지 알 수가 없어요. 외국인들이 왔는데 외국인들 다 잡아가서 사람이 없습니다."]
단속 소식에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도 순식간에 사라지기 일쑤.
[진영호/창녕군 대지면 이장협의회 회장 : "작업을 하다가 20분 정도 걸렸나? 하다가 도망가고 없어서 알아보니까 (경북) 청도에서 단속이 떴다는 바람에..."]
마늘 수확기에는 하루 필요한 일손은 약 3천 명 가량.
약 80%를 담당했던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당장 마늘 수확마저 걱정할 처지입니다.
[하종혜/창녕군의회 의원 : "외국인 근로자들 단속을 하게 되면 마늘 수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국내 근로자 수는 한정돼 있고…."]
농민들은 집회까지 하고,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책을 내놓아~"]
법무부는 국내 마약 유통을 비롯해 강력 범죄를 막기 위해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마늘과 양파 재배 농민들은 계절 외국인 근로자 수급 확대 등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조형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일제히 TK 간 까닭은?
- 다시 떠오른 ‘검찰·사법개혁’…신뢰 회복 방안은? [공약검증]
- ‘손자 사망’ 급발진 소송 운전자 패소 “페달 오조작 가능성”
- ‘포항 지진’ 손배소 항소심서 뒤집혀 “국가 배상 책임 없어”
- 교통사고 피해자가 음주운전자로 둔갑…법정 다툼만 3년 [제보K]
-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혐의’ 특수교사, 항소심서 무죄
- 김건희 여사, 검찰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조기 대선에 영향 우려”
- [단독] SK 가짜 일감 의혹 ‘V프로젝트’, 경찰 수사 착수
- 5억이 제 통장에 들어왔습니다…착오송금 대처법 [박대기의 핫클립]
- [단독] 부실 계열사 도우려 ‘위장 보증’…공정위, CJ 제재 착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