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체류자’ 단속…농민은 인력난 호소

배수영 2025. 5. 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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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앵커]

법무부가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을 벌이자,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단속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를 구할 수 없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이유인데요,

노령화로 인력난에 허덕이는 농촌의 현실을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녕에서 마늘 농사를 하는 성보경씨.

만 5천 제곱미터의 넓은 마늘 밭에 일하는 사람은 가족 3명에 불과합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마늘 농사를 지었지만, 법무부가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에 나서면서, 외국인들이 종적을 감췄기 때문입니다.

[성보경/마늘 재배 농민 : "지금 불법 체류자인지 어떤지 알 수가 없어요. 외국인들이 왔는데 외국인들 다 잡아가서 사람이 없습니다."]

단속 소식에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들도 순식간에 사라지기 일쑤.

[진영호/창녕군 대지면 이장협의회 회장 : "작업을 하다가 20분 정도 걸렸나? 하다가 도망가고 없어서 알아보니까 (경북) 청도에서 단속이 떴다는 바람에..."]

마늘 수확기에는 하루 필요한 일손은 약 3천 명 가량.

약 80%를 담당했던 외국인 노동자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당장 마늘 수확마저 걱정할 처지입니다.

[하종혜/창녕군의회 의원 : "외국인 근로자들 단속을 하게 되면 마늘 수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국내 근로자 수는 한정돼 있고…."]

농민들은 집회까지 하고,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대책을 내놓아~"]

법무부는 국내 마약 유통을 비롯해 강력 범죄를 막기 위해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마늘과 양파 재배 농민들은 계절 외국인 근로자 수급 확대 등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영상편집:조형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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