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휴전, 일단 숨 고르기…중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앵커>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무역 전쟁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중국은 합의 발표 직후에 미국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오히려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호관세를 115%포인트씩 크게 낮추기로 한 미중 공동성명 발표 불과 20분 뒤.
중국 상무부는 희토류를 비롯한 전략광물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범국가 차원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상무부, 공안, 국가안전부, 그리고 내몽골과 윈난 등 전략광물이 집중된 각 성 담당자들까지 다 불러 모은 자리에서 전략광물의 채굴부터 가공과 판매, 수출까지 전 과정에 대한 관리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관영매체도 희토류가 없으면 미국은 항공모함 수리조차 어렵다며 수출 통제 조치가 계속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SNS 계정 :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완전 중단되면 미국은 그 격차를 메울 수 없습니다. 미국 항공모함에는 설상가상이 될 겁니다.]
어제(12일) 미중 합의에 중국의 비관세 조치 해제가 포함됐지만 희토류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도 희토류가 향후 협상의 중요 쟁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세계 정제 희토류 공급량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대미 압박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은 어제 합의의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미국은 중국발 소액 소포에 매겼던 관세를 54%로 낮췄고, 중국은 보잉기 인수 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말쯤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며 중국 시장 개방이 협상의 최대 성과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은 모든 비관세 장벽을 유예하고 없앨 겁니다. 이제 우리가 문서화 해야죠.]
다만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얻은 게 크지 않아 오히려 트럼프의 공격적 관세 정책에 한계가 드러난, 완전한 후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반면 중국은 물러서지 않고 맞대응한 조치가 옳았음이 입증됐다면서 미국의 펜타닐 보복 관세도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태)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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