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 사그라든 美…'M7' 시총 하루 1190조원 급증 [美中 관세합의에 경제 훈풍]
골드만삭스, 기존보다 10%p 낮춰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잇단 하향
뉴욕증시 급등… 코스피 소폭 상승
연준 금리인하 시기는 늦어질 수도

■美 침체 가능성 줄어, 증시 환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금융사 골드만삭스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향후 12개월 안에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이 35%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45%)보다 10%p 내려간 수치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팬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새뮤얼 툼스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침체될 가능성이 당초 3분의 1이라고 여겼으나 지금은 5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월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정부는 12일 발표에서 14일부터 90일 동안 대중국 관세를 30%로 낮춘다고 밝혔다. 미국에 125%에 달하는 보복관세를 부과했던 중국 역시 같은 기간 10%의 관세만 받기로 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미중 합의에 환호했다. 12일 미국 IT 대기업(빅테크) 7곳의 주가는 2~8% 가까이 급등했다. 현지 경제매체인 CNBC는 7개 빅테크의 시가총액이 12일 하루 동안 8375억달러(약 1190조원)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도 2.81~4.35% 올라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미중의 무역협상 타결에도 전 거래일 대비 1.09p(0.04%) 오른 2608.42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관세합의라는 '대형 호재'에도 국내 증시가 웃을 수 없었던 건 이미 관세 부과로 인한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해 기술적 지지선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금리인하는 늦어질 듯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은 침체 위기가 누그러지면서 개선됐다. 12일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5%p 올린 1%로 제시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같은 기간 성장률을 0.1%p 상향해 1.3%로 예상했다. 미국 금융사 내셔널와이드의 캐시 보스트잔치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지 매체 USA투데이를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가 1%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전보다 0.5%p 오른 수치다. 스위스 UBS은행은 미중 합의로 인해 미국 GDP 성장률이 0.4%p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스트잔치치는 미국 경제가 무역갈등 완화 덕분에 완만한 상승세로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2.8%였다.
관세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물가상승률 전망도 내려갔다. 골드만삭스는 1주일 전에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최대 3.8%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12일 발표에서 3.6%로 하향 조정했다. 보스트잔치치는 올해 미국 물가상승률이 최대 4%를 기록한다고 예측했으나 이를 3.4%로 하향했다. 이어 평균 상승률이 2.5%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3월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3%였다.
그러나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는 12일 연설에서 "무역정책은 오늘 아침에 본 것처럼 계속 진화하고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의 불확실성은 경제주체들의 선제 대응이나 심리, 기대 측면에서 이미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당장 경기부양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금리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 추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연준이 오는 7월부터 금리를 내린다고 예측했으나 12일 보고서에서 올해 12월부터 격월로 금리를 내린다고 전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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