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두둑’한 대전, 전력 올려 첫 우승 노린다
윤도영 이적 등 전력 공백 예정 속
일각선 ‘권혁규 K리그 복귀설’도

프로축구 대전 하나시티즌이 창단 첫 우승 도전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에서 활동하는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13일 “대전이 6월1일 문을 여는 여름 이적시장을 주도하는 큰손으로 떠올랐다”면서 “이미 일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귀띔했다.
대전이 이번 여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올해 남다른 성적에서 출발한다. 시민구단 시절 만년 하위권이었던 대전은 올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전이 1부리그 1위를 달리는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14년 전에는 ‘깜짝 선두’로 끝났지만 올해는 두 달 가까이 순위표 맨 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대적인 투자 때문이다. 모기업 하나은행을 뒤에 둔 대전은 지난해 여름부터 적극 선수 영입에 나섰고 성적이 뛰어올랐다.
올해 개막을 앞두고 울산 HD에서 데려온 주민규는 8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포항 스틸러스의 코리아컵 2연패 주역인 정재희와 독일에서 활약했던 측면 수비수 박규현, 검증된 수비수 하창래와 임종은 등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투자할수록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올 수 있고, 좋은 선수가 늘수록 성적도 나오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다만 최종 우승 목표를 향해서는 갈 길이 멀다. 대전은 14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8점으로 1위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전북 현대와 승점 차가 불과 3점이다. 대전이 전북의 추격을 뿌리치려면 일부 포지션에 보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더군다나 올여름 전력 유출도 예고돼 있다. 대전이 자랑하는 신예 윤도영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 이적이 이미 확정됐다. 또 다른 주축 김인균, 임덕근, 박진성, 김현우 등의 입대도 다가왔다. 6월2일 입대하는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면 시즌 도중 5명의 공백이 생긴다.
대전의 고민은 돈이 있어도 선수를 충원하지 못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에 있다. 라이벌 구단들이 주축 선수를 쉽게 내줄 리 없다. 내주더라도 몸값이 비싸진다. 대전은 자연스레 일본과 중국을 넘어 유럽 선수들까지 눈여겨보고 있다.
일각에선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 진출한 미드필더 권혁규가 대전 유니폼을 입고 돌아올 것이라는 소문도 나온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태풍의 눈’으로 불리게 된 데 대해 황선홍 대전 감독(사진)은 “우리가 이적시장에서 큰돈을 쓴다는 이야기는 소문이 아니겠느냐”면서도 “일부 포지션을 보강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영리하게, 기민하게 이적시장을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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