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김문수 '경제' 앞세워 울산 표심 공략
김문수, 지역 전통시장 돌며 유세
"당선되면 울산에 5000억 지원"
이재명, 삼산 번화가서 세몰이
"실용주의 관점서 지지해달라"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 울산을 각각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통합', '지역경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유권자 표심을 공략했다.


꼬마 아이를 번쩍 안고 중구 뉴코아아울렛에 만들어진 유세장 무대 위로 나타나 인사한 김 후보는 "사위가 울산 사람"이고 "안고 나온 아이가 바로 사위 친동생의 아이"라며 울산과의 인연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어 "지금 울산에 문화시설이 부족하다. 오페라를 보고 연극을 보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공연장이 부족하다고 한다"며 "5,000억 원밖에 안 든다고 한다. 제가 확실히 밀어드리겠다"라고 했다.
이어 울산시가 유치한 2028 울산 국가정원박람회에 대해 "제 처가가 순천인데 순천 정원박람회를 알고 있는가. 저는 순천보다 울산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가라앉는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 다시 한번 경제 기적을 이룩하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무대 밑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울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단일화 파동'과 관련해 "그동안 당원들께서 걱정을 많이하셨고, 속상하셨을 것"이라며 "이제는 확실하게 김문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함께해 달라"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대구와 경북 일정을 마치고 울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서 '국민 통합'을 앞세우며 울산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국가 발전·산업화의 중심지인 이들 지역을 돌며 험지에서의 중도·무당층 공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롯데백화점 광장 유세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지역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자면서 '실용주의'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지난 9일 경북 지역 '경청 투어'에서도 '색깔·연고가 아닌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출정식에서 선보인 '통합 운동화'를 신고와 국민 통합 의지를 부각시키기도 했다. 이 운동화는 국민 통합의 의미로 민주당 색인 파란색 바탕에 국민의힘 등 보수 정당이 써온 빨간색이 가미됐다.
이 후보는 "울산에 해상 풍력단지도 빨리빨리 추진하고 화학단지도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서 좀 합리화하고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전환하고 자동차도 전기차로 빨리빨리 바꾸고 조선도 새로운 친환경 조선으로 바꿔가고, 그리고 이제는 미안하지만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는다고 하면 북극 항로가 열릴 걸 미리 준비해서 우리도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해야 될 것 아닙니까"라고 말한 뒤 "그런 일을 하기에도 시간이 없는데 쓸데없는 정치 보복이나 뒷조사나 불필요한 갈등 대립으로 시간 낭비해서는 안 되겠죠. 우리는 누구처럼 그런 거 안 한다"라고 말했다.
강태아 기자 kt2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