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선별 쉽지않은 고물상…리튬 폐배터리 화재 속수무책

조성우 기자 2025. 5.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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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계열 폐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큰불이 부산에서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이른바 '고물상'으로 불리는 소규모 폐기물처리시설은 화재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지역 야적장과 폐기물처리(재활용)시설에서 폐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10건이다.

두 화재 모두 폐기물 속에 있던 리튬 계열 폐배터리가 외부 충격 등으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규모 폐기물처리시설은 폐배터리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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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K스틸 야적장 등 부산 잇단 불…아예 폐배터리 제품 안받는곳도

리튬 계열 폐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큰불이 부산에서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이른바 ‘고물상’으로 불리는 소규모 폐기물처리시설은 화재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부족으로 폐배터리 선별이나 분리가 힘들기 때문인데, 아예 배터리 관련 제품을 받지 않는 곳까지 있다.

지난달 12일 부산 사하구 YK스틸 야적장에서 리튬 계열 폐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44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사진은 진화 당시 현장.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지역 야적장과 폐기물처리(재활용)시설에서 폐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10건이다. 같은 기간 야적장·폐기물시설 화재는 97건에 달한다. 폐기물 처리시설은 특성상 가연성 물질이 많이 쌓여 있어 불이 번지기도 쉽고 초기 진화도 어렵다.

실제 지난달 8일과 12일에도 부산진구의 한 재활용센터와 사하구 YK스틸 야적장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했다. 부산진구 재활용센터는 가건물 3동이 전소됐고, YK스틸 야적장 불은 44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두 화재 모두 폐기물 속에 있던 리튬 계열 폐배터리가 외부 충격 등으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규모 폐기물처리시설은 폐배터리 화재에 더욱 취약하다. 소형가전 등 배터리 폐기물이 많아지는 추세인 데도 영세한 시설 특성상 섞여 들어오는 여러 폐기물 중 폐배터리가 들어간 물품을 선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강서구 생곡지구 자원순환시설 재활용센터 등 대규모 시설은 폐배터리 선별 작업을 거치는 반면,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시설은 이를 나눌 공간조차 마땅찮다. 시나 구·군의 지원 근거나 예산도 부족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자 폐배터리가 들어간 제품을 아예 받지 않는 시설도 는다. 금정구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A 씨는 “화재 등이 우려돼 자동차를 비롯해 한눈에 봐도 배터리가 들어갈 만한 제품은 아예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배출 단계에서부터 배터리 관련 교육과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한다. 부산경상대 김만규(소방행정안전관리과) 명예교수는 “리튬 배터리는 일회용 일차전지보다 재활용이 가능한 이차전지가 화재 위험이 더 크다”며 “시민 대부분이 전용 수거함이나 제품 내 배터리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사전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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