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전수교육관 설립 등 지원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자, 경북 포항으로 전승 소재지 이전을 검토하던 국가무형유산 동해안별신굿(국제신문 지난 3월 10일 자 10면 보도)이 시의 설득 끝에 잔류하기로 했다.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동해안별신굿보존회 주관으로 대변마을별신굿이 열리고 있다. 국제신문DB
동해안별신굿보존회는 지난달 말 임시총회를 열고 소재지를 계속 기장군에 두기로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보존회가 잔류를 결정한 배경에는 시와 기장군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과 설득이 있었다. 시는 전수교육관 건립과 더불어 교육과 공연 등 운영을 위한 지원도 검토한다. 전수교육관은 국비 확보로 건립을 추진하며, 당장 사용할 임시 전수교육관도 제공하기로 했다.
198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동해안별신굿은 동해안 어민의 풍어와 안전을 비는 ‘마을굿’으로, 기장군에 소재한 지역 전통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앞서 보존회는 포항으로 이전을 검토했다. 동해안별신굿 초대 보유자의 고향이자 발생지인 포항이 보존회에 전수교육관 건립을 약속하면서 전승 소재지 이전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협소한 공간을 쓰던 보존회는 수십 년간 부산시에 전수교육관 건립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전을 적극 검토했다. 이에 시는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이전 추진 사실을 통보받은 뒤에야 이를 알고 설득에 나섰다.
동해안별신굿보존회 정연락 사무처장은 “부산시와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이전을 검토했으나 시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해 논의 끝에 부산에 남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