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 열사 추모 잇따라…“스물한 살 청년의 꿈”
[KBS 전주] [앵커]
5·18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기리는 추모전이 전북대학교에서 열립니다.
오월 주간을 맞아 그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추념 행사도 이어집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빛바랜 겉옷과 푸른 교기, 그 위에 놓인 꽃 한 송이.
피로 얼룩진 흔적 너머 청년의 단단한 눈빛이 맺힙니다.
1980년 5월 18일 새벽, 비상계엄 철폐와 전두환 퇴진을 외치며 농성하다 계엄군에 희생된 이세종 열사.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난해 이 열사를 민주화운동 첫 사망자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반승현/전북대학교 1학년 : "한 발짝 나서는 것도 두려울 텐데, 우리 사회에서 이런 식으로 무언가를 나서서 보여준다는 점이 다른 사람에게선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이라…."]
전북대 농과대 2학년, 스물한 살 나이에 스러진 삶을 반추하는 기록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열망한 청년의 용기와 동료들의 회한, 독재 정권이 남긴 폭력의 흔적까지.
비상계엄을 다시 극복한 오늘, 45년 전 그날 새벽을 기억해야 할 이유입니다.
[이정환/전북대학교 기록·역사관장 : "첫 희생자인 이세종 열사를 통해 민주주의 희생과 용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입니다. 유관 기관과 협조를 통해 이세종 열사 추모전을 더욱 풍성하게…."]
당시 학생회관은 새 건물로 바뀌었지만 산화한 자리의 표지석은 안으로 옮겼습니다.
정확한 진상 규명과 역사적 재조명은 남은 과제입니다.
[박대길/전북민주주의연구소장 :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이었단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이런 역사적 사건에 대해 우리 주변 인물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단 걸 잊어선 안 되겠고요."]
앞으로 이세종 열사와 임균수 열사 추모식, 5·18 기념식을 엄수하고, 광주 묘역 순례에 이어, 전북의 1980년을 되짚는 학술제도 열어 오월 정신을 기립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전현정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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