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또 ‘말 뿐인 휴전’…학교 폭격 20여 명 사망
[앵커]
미얀마 군사 정부가 지진 피해를 수습한다며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선, 반군이 장악한 지역의 학교를 폭격했습니다.
폭격으로 7살 어린이 15명을 비롯해,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의 한 학교.
천장에서 내려앉은 구조물이 책상과 엉켜 있습니다.
교실 문은 떨어져 나갔고, 곳곳에 학생들의 가방과 학용품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 마을에 사는 어린이들이 다니는 곳입니다."]
현지 시각 12일, 미얀마 군정이 이곳을 폭격해 학생 20명 등 22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15명은 7살 어린이였습니다.
[현지 주민/미얀마 이라와디 인터뷰 : "부상자도 50명 정도 됩니다. 심하게 다친 아이들이 많아서 사망자가 얼마나 될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습니다."]
사가잉 지역은 지난 3월 발생한 규모 7.7 강진의 진앙 근처로, 피해가 컸던 곳입니다.
하지만, 민주 진영 반군이 장악 중이란 이유로 피해 수습이나 지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곳을, 지진 피해를 수습한다며 이달 말까지 휴전을 연장한 군정이 폭격한 겁니다.
군정은 지진 이후에도 370회가 넘는 공습을 가해 330여 명이 숨진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지난 3월 28일 지진 피해를 입은 사가잉 지역 등에 대한 공격은 미얀마인들이 이미 겪고 있는 엄청난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입니다."]
지진 피해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수만 명의 이재민들은 또 다른 자연재해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자강 샤파강/국제적십자사연맹 사무총장 : "지역 주민들은 우기와 열대성 폭풍에 직면할 것입니다. 자원을 모두 동원해 지원하는 것이 매우 시급합니다."]
최근 미얀마 군정은 반군의 공세에 수세에 몰리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강진 이후 어수선한 틈을 타 저항 세력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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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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