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료 빼돌리기 수년 동안 ‘반복’…도시공사 수수방관
[KBS 춘천] [앵커]
KBS는 앞서 춘천 송암테니스장의 강사들이 강습료를 개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사실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특히, 춘천도시공사 사장은 이런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KBS 취재 결과, 길게는 8년 전부터 같은 문제가 반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년 전, 테니스 강사가 춘천도시공사 팀장에게 보낸 메시집니다.
'회원 등록하지 않고 계좌로 받은 걸 사무실에 등록하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되지 않게 주의하겠다'고 사과합니다.
강습료를 개인 계좌로 받다 적발된 겁니다.
[테니스 강사 A/음성변조 : "(담당 팀장은) 알고 있었던 걸로 얘기를 하셨고 이제 이거를 자기가 좀 고민을 해 볼 테니 일단은 레슨을 하고 있어라라고 해서."]
이 뿐이 아닙니다.
KBS 취재 결과, 2017년에도 똑같은 내용이 적발됐습니다.
해당 강사는 공사에 수백만 원을 토해냈다고 말합니다.
강사들 사이에서도 문제가 돼 시스템 개선 요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테니스 강사 B/음성변조 : "담당자들이 계속 바뀔 때마다. 또 처음 운영 시스템 도입했을 때부터 계속 요구를 했죠. 부정을 저지르지 않게 해달라고 계속 얘기를 했었어요."]
하지만 바뀐건 없었습니다.
실태조사나 조치는 커녕, 적발된 강사들은 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강습에 투입됐습니다.
빼돌리기도 최근까지 반복됐습니다.
최근 이 사실을 알았다던 공사 사장,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홍영/춘천도시공사 사장 : "감사를 신청한 것도 아니고 그런 사례였기 때문에 사장이 인지를 못 하는 거고요.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을 하고요. 계약관계를 저희들이 조금 더 관리를 집중해야 되는데."]
단순 관리 부실을 넘어, 도시공사가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공사 재정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테니스 강습으로 얻는 공사 수입은 한 해 2억 원 안팎.
강사비를 주고 나면 5,000만 원 가량 남습니다.
반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돈이 빠져나갔는지 추정할 수도 없습니다.
[육동한/춘천시장 : "대단히 아쉽게 생각하고. 시하고 도시공사가 더 적극적으로 챙겼으면 좋았으리라는 그런 아쉬움은 물론 있지만은 구조적으로 그렇게 왔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관련 부패 신고는 40여 건.
도시공사가 이를 어떻게 처리하고, 근본대책을 세울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임강수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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