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갭투자로 불타더니… 이젠 역전세 시달리는 화성

이성관 2025. 5.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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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개월 도 역전세 6천724건
화성 최다… 성남보다 105건 많아
현장선 "몇몇 개별단지 문제일 뿐 전셋값 상승세… 상승폭은 둔화"
사진=연합뉴스

한때 급격한 전세가격 상승으로 인해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매한 뒤 향후 집값이 상승했을 때 매도해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의 성지라고 불리던 화성시가 이제는 역전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전세가격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자 일부 단지에서 역전세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최근 6개월간 경기지역의 역전세 건수는 6천724건으로, 서울(4천568건), 인천(946건)을 더한 것보다 많았다.

이중에서 가장 역전세가 많았던 지역은 화성시로, 504건을 기록하며 전체 7.5%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 역전세 비중이 높은 성남시(399건·5.9%)와 비교해서 1.6%p 높은 수치다.

역전세는 전세를 갱신하거나 새로운 세입자와 계약할 때 이전 계약보다 보증금이 낮아진 경우를 뜻한다. 역전세가 발생하면 집주인은 기존 세입자에게 돌려줄 보증금이 부족해지고, 이는 곧 전세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호갱노노는 2년 전 거래된 평균 전세가격보다 낮을 경우 역전세로 집계한다.

지난달 '병점역센트럴뷰' 전용면적 84㎡는 2년 전 평균보다 2천750만 원 하락한 2억2천500만 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병점역에듀포레' 전용 75㎡ 또한 지난 3월 1억8천375만 원에 계약이 체결됐는데, 이 또한 2년 전과 비교하면 1천958만 원 하락한 금액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전세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만큼 일부 단지를 대상으로 역전세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성시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몇 달전과 비교해 상승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화성시의) 전세가격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역전세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몇몇 개별 단지의 문제로 봐야할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성시는 지난 몇 년 간 전세가격이 급등하며 갭투자가 횡행했다. 당연히 일부 단지는 과도하게 높은 전세가격이 책정됐을 것이고, 이에 따라 역전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을 보면 화성시의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5월(0.65%)을 기점으로 상승전환해 높은 증감률을 기록하며 10월(3.21%)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이후 점차 하락해 올해 3월에는 0.19%까지 줄어들었다.

이성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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