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숙원 사업 ‘동남권 신공항’…20년 째 우여곡절
[KBS 창원] [앵커]
부산 가덕신공항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남·부산·울산의 숙원인 이른바 '동남권 신공항' 사업은 20년 전부터 추진됐습니다.
하지만, 정권이 네 차례 바뀌는 동안 우여곡절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2년 중국 민항기 사고로 드러난 김해공항 안전성 문제.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 검토되기 시작한 '동남권 신공항' 건설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 밀양과 부산 가덕이 후보지로 압축됐다가 두 곳 모두 타당성이 없다며 무산됐습니다.
또다시,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프랑스 전문 기관 연구 용역 끝에 김해공항 확장으로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파리공항공단 책임자/2016년 6월 : "최종적 결과로 봤을 때 가덕도는 공항 입지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건설 비용이 많이 들고 건설 자체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때 다시 가덕신공항으로 무게가 실린 뒤 특별법까지 만들어지고, 윤석열 정부는 2029년으로 개항을 예정보다 5년이나 앞당겼습니다.
가덕으로 입지가 결정된 뒤에도 난항은 거듭됐습니다.
가덕신공항 예정지 667만㎡ 가운데 바다 매립 면적이 절반이 넘는 392만㎡.
막대한 매립 비용 등을 이유로 입찰에 나서는 시공사가 없었습니다.
4차례 경쟁입찰 유찰 끝에 정부와 수의계약을 맺은 현대건설컨소시엄.
최근 공사 기간을 7년에서 9년으로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깊은 바닷속 연약 지반을 다지고 높은 파도를 막는 방파제를 세우려면 공사 기간이 2년 더 필요하다는 겁니다.
국토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새 사업자를 찾기로 했지만, 공사 기간 7년으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안재훈/부산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과 교수 : "충분한 시공과 비용을 들이고 심사숙고해서 설계를 하고 시공을 하고 지킬 걸 지키면서 절차를 밟아가는 게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 아닌가…."]
정치적 논리 속에 20년 동안 우여곡절만 거듭한 '동남권 신공항' 사업.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안전항 공항'만을 목표로 계획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진정은 기자 (chr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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