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못 끊는 도박.. 병일까? [1분 Q&A]
Q. 제 동생이 최근 대출까지 받아 가며 도박을 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의 도움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동생은 한번 빠진 이후로는 계속 도박을 하게 된다고 울면서 말하더라고요.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서 치료 방법을 찾는 중입니다. 동생도 중독을 치료하고 싶은 의지가 강합니다.
도박 치료에 관한 교육과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면 벗어날 수 있을까요? 정신과랑 도박치료센터랑 다른가요? 본인도 교육과 치료를 병행해 보겠다고 하는데, 진짜 치료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다른 좋은 방법이 있다면 가르쳐 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승훈(의료법인명지의료재단명지병원)입니다.
질문자 분의 동생께서 반복된 도박으로 인하여 생긴 후유증으로 사회적, 심리적으로 압박감이 크시리라 생각합니다. 많이 고생하셨네요.
현재 병적인 도박상태로 하나의 중독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독은 혼자만의 의지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우며, 이는 뇌에서 보상 측면을 담당하는 도파민 회로라는 부분이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학에서는 중독을 의지의 부족으로 보기보다는 '뇌의 병'으로 인식하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심리적인 면에서 의존성이 생긴 부분을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상담과 진료를 시작하시는 것이 치료와 사회 복귀의 첫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면에서는 도박으로 인해 생긴 빚이나 상황이 감당하기 어렵다면 도박중독에 대해 상담해 주는 '한국도박문제 관리센터'라는 곳이 있으니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사람들 특히 가족에게 본인의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를 시작하시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를 내원하셔서 상담과 진료를 꼭 받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글 = 김혜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김혜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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