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1조1천억 유상증자…포스코홀딩스가 5천억 출자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1조1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설비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모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등이 수혈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1조1천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1년 유상증자로 1조2735억원을 조달한 이래 약 4년 만에 다시 대규모 재원 확보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퓨처엠 지분율(59.7%)만큼 회사에 배정된 신주 전체를 인수해 약 5256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자금은 주주와 시장에서 조달한다. 발행 신주의 20%에 해당하는 229만6600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물량은 소액주주를 포함한 구주주들에게 배정한다. 신주 배정 비율은 기존 주식 1주당 0.1185904957주다. 기존 주주들이 인수하지 않은 실권주에 대해서는 오는 7월24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포스코퓨처엠은 1조1천억원의 대부분을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캐나다에 건설 중인 연 3천톤 규모의 하이니켈계 양극재 생산 공장에 3534억원,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을 위한 구형화 국내 생산 설비 구축에 2773억원을 투입한다. 국내 양극재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광양 공장 증설 비용 632억원을 비롯해 공정 개선과 시설 정비 등에 1178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2884억원은 원료 구매 비용을 부담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증권신고서에서 “2022년 이후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증가하며 부채비율 등이 예년 대비 크게 확대됐다”면서, “이번 유상증자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기진행 투자 완결 및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판단으로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만이 아니라 명확한 자금 사용 목적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중국산을 쓰지 않는 국산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을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중국산 흑연을 배제하는 규정을 2026년까지 2년간 유예하자 값싼 중국산 음극재에 밀려 타격을 입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장기차입금은 1조6326억원으로 2021년말 대비 9배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139%, 차입금의존도는 46.1%로 2021년 말 각각 60.9%, 28.1% 대비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1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72억원에 그쳤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다른 이차전지 계열사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이차전지 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계열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3280억원, 이차전지 재활용 회사인 포스코에이치와이(HY)클린메탈의 지주사인 포스코지에스(GS)에코머티리얼즈에 690억원을 투입한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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