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공약에 얹어진 자유통일당 ‘제주도 한국판 라스베가스 개발’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자유통일당 후보가 제주를 '한국판 라스베가스'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질 뿐더러 다소 황당한 공약들이 함께 제시된데 대한 의구심이 뒤따른다.
자유통일당 구주와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을 통해 제주를 아시아 최고 수준의 복합리조트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MICE 산업 육성으로 경제 효과 50조원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5성급 카지노 호텔 10개를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컨벤션 센터, 쇼핑몰, 엔터테인먼트 시설 클러스터화를 약속했다.
구 후보는 이를 위해 카지노 운영 면허를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K팝·영화 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제주 전통문화 체험관과 연계한 관광 패키지 개발 방안도 제시했다.
2025년까지 시범사역 구역 지정 및 첫 호텔 건설을 완료하고, 2035년까지 추가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재원 조달 등 가능성 측면에 있어서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국비 5조원에 민간자본 20조원을 유치하고, 제주도 지방비 3조원을 들이겠다는 방안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카지노 세수를 관광 인프라 개선에 활용한다는 계획도 반발을 살 수 있다.
제주를 한국의 라스베가스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은 제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제시했던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당시에도 이 공약은 유의미한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구 후보가 제시한 나머지 10대 공약은 △반국가세력 척결 △국회의원 180개 특권 폐지 △문재인 정부 악법 폐지 △대부도 개발 및 기업 무상 임대 △북한 감시 인공위성 확충 △실미도 특수부대 부활 △서울-부산 자기부상열차 지하화 △한일 해저터널 등이다.
개중에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다소 황당한 공약도 포함돼 있어 제주지역 공약 역시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