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 1위 도로 '울퉁불퉁'···안전 ‘적신호’

윤병집 기자 2025. 5. 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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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효문공단 산업로~염포로
보도·자전거도로 패임 등 파손
불법 주정차도 만연···안전 위협
시 "이달 안에 정비사업 착수"
한 자전거 이용자가 파손돼 울퉁불퉁한 상태인 자전거도로를 통과하고 있다.

울산에서 근로자의 출퇴근이 가장 많은 효문공단 일대의 자전거도로 파손이 심각해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출퇴근 시간대가 울산에서 자전거 통행량이 가장 많은 때로 집계돼 하루빨리 안전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찾은 울산 북구 효문사거리(진장동 614번지 일원). 산업로를 따라 잘 포장된 도보와 자전거도로를 따라가면 효문공단 방면으로 이어진 염포로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구간부터 가면 갈수록 도보와 자전거도로가 해지거나 깨지는 부분이 늘어나더니, 일부는 곳곳이 방지턱 마냥 1~1.5㎝가량 솟아오르거나 반대로 패인 상태인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작업복을 입고 공단으로 출근하는 이들 중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이곳을 지날 때면 실제 차량이 방지턱을 넘듯 위아래로 자전거와 운전자의 몸이 마구 흔들리기 일쑤였다. 일부 인원은 아예 자전거도로 대신 도보나 비교적 앙상한 조경수를 밟으며 이 구간을 통과하기도 했다.

효문공단의 한 자동차공업사 직원 A(43) 씨는 "자전거도로 높낮이가 너무 크다 보니 통과할 때마다 무슨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흔들린다"며 "여기가 커브(곡선) 구간이다 보니 초입인 사람이거나 야밤에 자전거 타는 사람은 다칠 위험이 너무 크다"라고 전했다.
인근 가로수 뿌리의 융기로 솟아오른 자전거도로. 

뿐만 아니라 효문공단 인근 도보 위에는 불법주정차도 성행하고 있어 자전거 이용자는 물론 보행자도 차로 가장자리로 지나가야 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심지어 한 업체는 도보와 바짝 붙은 담벼락 위로 담쟁이과 식물이 도보를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었다.

이 도로는 효문공단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으로 출퇴근하는 주요 도로로, 울산에서도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다. 특히 자전거의 경우 지난해 12월 울산시가 발표한 교통량 조사에서 현대차 울산공장 근무 교대가 이뤄지는 오후 3~4시 2,108대로, 시간대별 중 가장 많은 자전거 통행량을 보였다.
효문공단의 한 업체 담벼락을 타고 자생한 담쟁이과 식물이 도보를 가리고 있다.

산업로와 염포로 모두 20m 이상 도로로 울산시의 관할인데, 시는 지난해 초 관련 민원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예산을 확보해 보수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울산시는 해당 도보와 자전거도로의 파손은 가로수의 뿌리가 자람에 따라 융기(자연적인 원인에 의해 어떤 지역의 땅덩어리가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일)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일대 가로수 정비사업과 도로 보수작업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사업'으로 6개 노선을 선정했고, 이 중 산업로~염포로 일대도 포함됐다. 해당 구간에는 가로수 17본을 새로 정비할 계획이며 이달 안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단순히 도로 보수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까지 같이 병행하다 보니 공사가 좀 밀린 감은 있다. 최대한 빨리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