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호황에 화인베스틸 실적 예보 ‘맑음’
수주 물량 전년보다 150% ↑

K조선이 최근 3조 원대 대형 수주에 성공하면서, 조선용 형강 전문기업인 화인베스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화인베스틸은 최근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150% 증가한 수주 물량을 확보해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조선용 형강은 선박 건조 시 후판과 함께 선체 주요 부위를 구성하는 철강 압연제품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제철과 화인베스틸이 생산해 왔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LNG선보다 강재 사용량이 많아 철강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선박으로 평가된다.
화인베스틸은 최근 2년간 중국 철강사의 저가 공세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수주 물량을 대량 확보했다. 지난 4월 말 HD한국조선해양은 2조 5354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22척을 수주했다. 컨테이너선은 중국이 90% 이상 점유한 시장이지만, 미국의 입항 수수료 부과 등 견제로 인해 글로벌 선사들이 한국 발주로 선회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제철이 설비 합리화로 조선용 형강 생산을 중단하면서, 화인베스틸의 수주 물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화인베스틸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과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며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4년간 중단됐던 신규 인력 채용도 재개하며 경영 회복을 본격화하고 있다.
화인베스틸 관계자는 “당분간 조선 수주 물량 공급에 집중하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대비한 제품 다변화를 통한 매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