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배현진 미스 가락시장" "진보 찢고 싶다" 성차별 막말 파문
정옥임 "올드하고 눈살 찌푸려져…왜 양향자 부르며 그런 말을…"
민주당 "여성 의원 장식품으로 여기나, 성차별 망언"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같은 당의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성차별 막말을 하는가 하면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해 망언 파문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아침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식당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여기 배현진 의원 같은 분이, 여기 배현진 의원은 미스 가락시장, 이렇게 홍보 대사로” 하는 게 어떠냐면서 “상인회에서 가락시장 홍보 대사님 임명장 하나” 주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당내 여성 의원을 성 대상화 논란이 있는 미인대회 참가자에 빗대어 내뱉은 성차별적 언행이다.
김문수 후보는 또 이날 중앙선대위 출범식 모두발언에서도 “풍요로운 북한으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은 어디인가.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 저는 가짜 진보, 우리가 이 가짜 진보를 우리 양향자 의원님 와계시지만,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자신에 대한 망언집을 내놓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선후보의 과거 욕설을 빗대어 한 말이라 해도 여성 의원을 직접 지목해 그런 표현을 쓰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같은 당의 정옥임 전 의원은 13일 한국일보 유튜브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가 더하다는 기억이 있기 때문에 김 후보가 아마 '그 진보를 다 뭐 찢어버리고 싶다'는 얘기를 한 거 아닐까”라면서도 “양향자 의원을 또 불러가면서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저도 들으면서 막 혼자 혼란스럽긴 했다”고 털어놨다.
정 전 의원은 이어 배현진 미스 가락시장 발언을 두고도 “김문수 후보 보니 '아 정말 그 올드하다'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며 “가락 시장에서 '배현진 의원 미스 가락 시장'(이라 한 것은) 그만큼 이제 재색을 겸비했다고 생각해서 하는 얘기라 해도 듣는 배현진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2011년 춘향전을 가리켜 '변 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정 전 의원은 “이런 식의 내용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이재명 대선 후보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를 두고 “망언 본색을 감추지 못하고 유세 첫날부터 또 망언을 해댔다”며 “김문수 후보는 당의 여성 의원을 장식품으로 여기느냐. 김문수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망언은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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