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SKT 수천억대 손실 추정…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다수 증권사들이 에스케이(SK)텔레콤의 올해 실적 전망값과 목표 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지난달 불거진 고객 정보 대량 유출에 따라 에스케이텔레콤이 부담해야하는 잠재 손실을 2000~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3일 낸 보고서에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전망보다 1413억원 줄인 1조9211억원으로 제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 결과가 나오는 내달 말까지는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어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6만7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날 에스케이텔레콤은 5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재민 엔에이치(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실적 하향 조정 불가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어 “2분기부터 유심 교체 비용, 대리점 지원금, 과징금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180억원에서 1조7630억원으로 2550억원을 깎아냈다. 신영증권도 이날 낸 보고서에서 에스케이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전망보다 1560억원 낮춰 잡았다.
증권사들의 이런 실적 전망 하향 조정에는 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예고한 과징금과 피해 가입자에 대한 보상, 가입자 이탈에 따른 수익 기반 약화가 부분적으로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탈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조처에 따라 발생할 비용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에스케이텔레콤 쪽은 위약금 면제가 이뤄지면 3년간 7조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추가적인 실적 전망과 목표주가 조정이 뒤따를 공산이 높다는 뜻이다. 한 예로 신한투자증권의 이번 분석은 20만명 남짓 수준인 가입자 이탈 규모가 앞으로 진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안재민 엔에이치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가입 및 번호 이동 가입자 모집도 중단된 상황인만큼 문제가 장기화하면 추가적인 매출 감소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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