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겪을 수 있어 더욱 무섭다…'생활 밀착형' 스릴러 영화 3편→민심 떡상

허장원 2025. 5. 13. 18: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갈등과 위기 상황을 소재로 한 '생활 밀착 스릴러'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중고 거래, 인터넷, 주차 문제 등 현대인의 삶과 밀접한 상황 속에서 피어나는 긴장감을 담은 영화들이 현실 공포를 자극하며 공감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1일 개봉하는 영화 '주차금지'가 그 흐름의 정점을 찍을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차금지'는 평범한 일상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주차 갈등이 최악의 범죄 사건으로 번져가는 과정을 그린 스릴러다. 극 중 주인공 '연희'(류현경)는 늦은 밤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잠시 통화를 하게 되며 낯선 남성과 마주친다. 단순한 불편에서 시작된 갈등은 점점 위협적인 분위기로 치닫고 연희는 점차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 속 "별거 아닌 말이 별거가 되는 일이 있어"라는 대사는 이 영화가 다루는 일상 속 불안의 본질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타인을 배려하기 위해 차량 앞에 놓아둔 명함 하나로 연희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며 이어지는 스토킹은 현대 사회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위험을 사실적으로 드러낸다.

류현경은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 연희를 통해 섬세하고도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수상한 이웃 '호준' 역의 김뢰하는 불길하고 기묘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류현경은 영화 전체를 이끌며 현실 속 인물이 느낄 수 있는 공포와 분노, 혼란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이전 작품에서 다양한 생활 연기를 통해 공감을 끌어온 그는 이번에도 연희라는 인물을 통해 일상의 파열음을 깊이 있게 전달한다.

김뢰하 역시 특유의 중후한 분위기와 낮게 깔린 음성은 물론 눈빛만으로도 보는 이에게 위협적인 감정을 유발해 캐릭터의 위태로움을 사실감 있게 끌어올린다. 두 배우의 대립 구도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장르적 재미와 긴박감을 모두 만족시킬 전망이다.

단순한 갈등에서 비롯된 충격적인 전개, 생활 밀착형 공포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몰입감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차금지'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히 스릴러의 재미에 그치지 않는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소한 트러블이 한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통해 타인을 향한 무관심과 일상의 방심이 얼마나 큰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경고한다.

이처럼 '주차금지'가 선보일 극도의 현실 서스펜스는 최근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또 다른 생활 밀착 스릴러들과 맞닿아 있다. 2023년 개봉한 영화 '타겟'은 중고 거래를 통해 범죄의 표적이 된 인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거래 플랫폼을 배경으로 일상이 깨지고 신상 정보가 악용되는 현실적인 공포를 생생히 그려내며 42만 관객을 모았다. 특히 중고 거래의 익명성과 신뢰의 불안정성이 불러온 위협은 관객들에게 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2024년 개봉한 영화 '그녀가 죽었다'는 온라인 시대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한 작품이다. 훔쳐보기가 취미인 공인중개사 '구정태'(변요한)가 관찰하던 인터넷 유명인 '한소라'(신혜선)의 죽음을 계기로 살인자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벌이는 추적 과정을 그렸다.

'관음'과 '관종'이라는 이 시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엮어낸 이 영화는 123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녀가 죽었다'는 주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예측 불가한 전개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중고 거래, 온라인, 주차 문제 등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관객들의 공감과 몰입을 유도한 생활 밀착 스릴러는 장르적 매력뿐 아니라 현대 사회의 불안을 직시하는 힘까지 지니고 있다.

그 중심에 선 '주차금지'는 단순한 갈등이 어떻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올해 가장 눈여겨볼 스릴러로 떠오르고 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상'의 순간에서 불안을 끌어내는 이 장르는 자극적인 설정보다 깊은 공감과 현실성에서 오는 공포를 통해 관객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

앞서 소개한 세 작품은 사회적 화두를 담아내면서도 극적 재미를 놓치지 않으며 스릴러 장르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현실 공포를 가감 없이 담아낸 '주차금지'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주차금지', '타겟', '그녀가 죽었다'

Copyright © TV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