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들어간 코인베이스, 업비트·빗썸도 상장만 하면?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3/dt/20250513173624152djui.jpg)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스가 미국 대형주 500개 기업을 모아 놓은 벤치마크 S&P500 지수에 편입되면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상장 여부에 또 한 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미국 금융 서비스 기업 디스커버파이낸셜서비스를 밀어내고 오는 19일부터 S&P500 지수에 편입된다.
S&P500 지수는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 기업의 주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다.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S&P500 지수 편입은 일정 규모 이상의 시가총액과 유동성, 최근 4개분기 누적 이익 등을 토대로 결정된다. 코인베이스는 1분기 전년 대비 24% 증가한 20억3000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상장 4년 1개월 만에 S&P500에 들어갔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미국 대표 지수에 편입되자,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장 여부에 또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시장 점유율 1위와 2위인 업비트와 빗썸은 항상 '상장 추진' 꼬리표가 달려 있지만, 구체적인 추진 일정이 나온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상장 전 이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에 오르면서 실제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에 대한 추측도 이어진다. 업비트(두나무)는 이미 2022년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고, 지난 1일 빗썸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빗썸은 올해 자산 총액이 5조2000억원으로 불어나며 대기업 집단에 신규 포함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불장'으로 예치금과 수익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상향 지정됐다. 자산총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9조4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기업 중 자산 순위는 53위에서 36위로 뛰어올랐다. 호반건설(35위)의 바로 뒤 순위로, KT&G나 코오롱, KCC 등 전통적인 대기업들보다도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거래 규모와 거래소가 수수료 등으로 확보한 가상자산 가치 상승에 힘입어 이들 거래소가 상장한다면 투자자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업비트가 보유한 자체 비트코인만 1만6050개에 달한다. 현재 시세 기준 2조3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이는 코인베이스가 보유한 1만여개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순이익도 2674억원으로 코인베이스(약 934억원)보다 높다.
빗썸은 지난해 16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순이익이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수와 실적 등은 코인베이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전 세계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는 코인베이스와 달리 규제로 인해 투자자가 국내 개인으로 한정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정책 방향에 따라 실적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달 조기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허용을 공약하고, 금융당국도 단계적인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시장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거래소의 상장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있다. 빗썸은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비덴트, 디에이에이 등 복잡한 지배구조와 다시 비덴트에서 이어지는 버킷스튜디오, 이니셜1호투자조합 등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로 인해 실소유주 논란이 항상 따라다닌다.
두나무는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이 전체 지분의 40%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에 대한 메리트가 부족하고, 금융회사가 아니지만 대주주 적격성 관련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또 관계 회사의 실적 부진도 걸림돌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상장만 한다면 시총 상위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향후 규제완화가 기대되고, 가상자산 가격과 거래량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투자자의 관심도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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