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머노이드 투자 놓치지 말아야"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2025. 5. 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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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름 KB운용 ETF본부장
스마트폰 이후 최대 혁신될듯
하반기 美 증시 고점 돌파 전망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애플에 투자했으면 자산이 크게 불어났을 겁니다. 지금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하는 것은 20여 년 전 애플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 12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 산업은 스마트폰 이후 가장 큰 혁신이 될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본부장은 "휴머노이드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머신러닝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산업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노 본부장은 투자 전략 측면에서 코어·위성 전략으로 휴머노이드 산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위성 전략으로 휴머노이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면 알파 수익을 충분히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어·위성 전략은 기본적인 투자 포트폴리오(코어 자산)를 안정적으로 설정한 뒤 개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춰 위성 자산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어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는 휴머노이드 산업과 관련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애플리케이션 기업에 안정적으로 분산 투자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분산 투자 중요성도 언급했다. 노 본부장은 "이기는 투자자는 시간을 이기는 투자자"라며 "변동성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투자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일 종목 비중이 너무 높거나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쓰기보다는 꾸준히 버틸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근 미·중 관세협상에서 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를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노 본부장은 올 하반기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의 일환으로 관세정책을 펼쳤다고 본다"며 "관련 이슈가 꾸준히 해소되면 미 증시는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어 "수많은 테크 기업이 미국에서 나오고 이들이 글로벌 기준을 만들고 있다"며 "미국은 소비시장이 크고 인구도 줄지 않아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 상황이 어떻든 일정 금액을 꾸준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은퇴 준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노 본부장은 "이번 변동성 시장에서와 같이 S&P500, 나스닥100 지수 추종 ETF처럼 잘 분산된 상품도 하락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있다"며 "KB자산운용은 이런 구간에서 더 잘 버틸 수 있는 ETF 상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금 수요가 확대되는 양상이 ETF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이라며 "장기 투자에 적합한 핵심 자산군을 중심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자사 ETF 브랜드인 RISE의 알파벳 글자를 따 연금 필수자산(Retirement Essentials), 혁신 선도기업(Innovation Leaders), 전략적 인컴(Strategic Income),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등 네 가지 축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성했다.

노 본부장은 "올해 말까지 KB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목표도 제시했다.

[정유정 기자 /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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