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배현진에 ‘미스 가락시장’ 발언…민주 “봉건시대 여성관”

김 후보는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 대표들과 아침 식사를 하던 도중 “장사는 좀 어떠냐”고 물었고, 상인 관계자는 “최악”이라고 답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내가 요즘 보니까 시장에도 다른 것보다도 홍보대사가 한 분 계시면 굉장히 홍보가 많이 되지 않느냐”며 “배현진 의원을 ‘미스 가락시장’ 이렇게 뽑았으면 홍보대사로, 가락시장 홍보대사 임명장 하나(해달라)”라고 했다. 지역구 의원인 배 의원은 “저야 시켜주시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우리 지역에 다녀도 나는 안 보고 배 의원만 본다”며 “홍보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도 재차 “저야 시켜주시면 다 한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그럼 오늘 배 의원이 가락시장 상인 총연합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라며 박수쳤다.
민주당은 김 후보의 ‘미스 가락시장’ 발언을 두고 “여성을 장식품처럼 여기는 차별적 여성관이 몸에 배여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한민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에서 김 후보의 과거 발언까지 꺼내 “여성에 대한 차별적 인식은 고질병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김 후보는 경기지사 시절인 2011년 부정부패한 관리들을 언급하며 “춘향전이 뭡니까. 변 사또가 춘향이 X먹으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라고 말한 바 있다.
한 대변인은 “봉건 시대에나 있을 법한 여성관을 가진 김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 아니냐”며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를 망언으로 망칠 작정이 아니라면 즉각 사과하고 언행을 자중하기 바란다. 아울러 성평등 인식을 재정립하고 국민 앞에 서길 바란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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