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여권에 도장 '쾅'…오사카 엑스포서 만나는 국가유산(종합)

김예나 2025. 5. 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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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입니다. 일본어로 된 방문자 여권 받아 가세요."

실제 여권과 비슷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손에 든 사람들은 신기하다는 듯 표지를 펼쳐봤다.

엑스포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국가유산을 소개하기 위한 홍보·체험 공간이다.

경복궁, 종묘 등 주요 국가유산을 엮은 코스를 탐방하고 인증 도장(스탬프)을 찍는 방문자 여권 투어에는 2023∼2024년에 누적 18만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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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5천500부 제작…체험 공간 눈길
한국관 앞 27m 화면에선 홍보 영상…14일 판소리·승무 등 공연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 찾은 일본 초등학생들 (오사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 일본 초등학생들이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메세 전시장에 설치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2025.5.13 yes@yna.co.kr

(오사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의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입니다. 일본어로 된 방문자 여권 받아 가세요."

13일 오후 '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한창인 메세(Messe) 전시관 와쎄 홀. '코리안 헤리티지'(Korean Heritage)라고 적힌 홍보 부스에서 누군가 외치자 긴 줄이 생겼다.

모자를 맞춰 쓴 초등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중년 여성까지 연령도 다양했다.

이들이 손에 든 건 보라색으로 된 여권. 실제 여권과 비슷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손에 든 사람들은 신기하다는 듯 표지를 펼쳐봤다.

국가유산 체험·홍보관 (오사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메세 전시장에 설치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 공간 모습. 2025.5.13 yes@yna.co.kr

최은정 국가유산진흥원 지역협력팀장은 "오전 10시에 체험 부스를 열기 시작한 뒤 약 3시간 만에 (여권) 총 5천500부 중 650부가 벌써 나갔다"고 말했다.

엑스포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국가유산을 소개하기 위한 홍보·체험 공간이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13∼17일 운영되는 '한국 주간'에 맞춰 오사카 엑스포장에서 '코리아 온 스테이지'(Korea on Stage) 행사를 선보였다.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은 한국 문화의 원형인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2020년부터 진행하는 사업이다.

일본어로 된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오사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메세 전시장에서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들이 방문자 여권을 홍보하고 있다. 2025.5.13 yes@yna.co.kr

경복궁, 종묘 등 주요 국가유산을 엮은 코스를 탐방하고 인증 도장(스탬프)을 찍는 방문자 여권 투어에는 2023∼2024년에 누적 18만명이 참여했다.

김순호 문화유산사업실장은 "엑스포에 맞춰 국가유산을 잘 알리기 위해 2023년부터 준비했다"며 "일본은 가까운 만큼 방문하기 좋다는 특성을 살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국가유산 체험 공간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끌려 한 점이 눈에 띄었다.

일본 효고현 가와니시 지역에서 왔다는 초등학생들은 공을 던지며 즐거워했고, 한국의 문화유산이 담긴 엽서를 챙기기 바빴다. 방문자 여권에 도장을 찍어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최근 수원화성을 방문했다는 야마시타 씨는 "방문자 여권을 꾸밀 수 있는 꾸러미가 있어 재미있다"며 "(여권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국가유산을 찾아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 소개하는 국가유산 (오사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앞에 설치된 대형 화면 모습. 2025.5.13 yes@yna.co.kr

엑스포 기간에는 다양한 볼거리로 국가유산을 소개한다.

한국관 앞에는 가로 27m, 세로 10m 크기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이 설치돼 십장생, 일월오봉도, 한산모시, 인왕제색도 등 대표적 유산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 실장은 "엑스포가 열리는 4월부터 10월까지 영상을 선보인다"며 "오늘부터는 음악을 넣어 생동감 있는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4∼17일에는 우리 무형유산의 멋을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신영희 보유자, 승무의 채상묵 보유자, 거문고 산조의 이재화 보유자가 참여해 한국인의 희로애락을 소리와 몸짓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 (오사카=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3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박람회장 내부 모습. 목조 건축물인 '그랜드 링'은 이번 엑스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2025.5.13 yes@yna.co.kr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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