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빠진 국고채, 미 CPI 대기하며 금리 상승…3년물, 4.0bp↑(종합)

유준하 2025. 5. 1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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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3년 국채선물 3만 계약 매도
최근 7개월래 가장 큰 매도세
미·중 무역합의에 환율 변동성↑
장 마감 후 미국 4월 CPI 발표 등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양 선물을 4만 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3년 국채선물에서만 3만 계약을 팔았다. 이는 지난해 10월7일 4만여 계약 매도 이래 가장 큰 매도세였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미국채 금리 상승 그리고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이날 장 마감 후에 발표되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미·중 합의가 90일 유예에 그친 만큼 컨센서스를 밑도는 수치가 나와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일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8bp 오른 2.393%,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0bp 오른 2.370%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5bp 오른 2.496%를, 10년물은 3.7bp 오른 2.722% 마감했다. 20년물은 2.1bp 오른 2.682%, 30년물은 1.5bp 상승한 2.590%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3만 353계약, 10년 국채선물은 1만 1793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의 경우 지난해 10월7일 4만여 계약 순매도 이래 가장 큰 매도세였다.

한 국내 채권운용역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9월로 밀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까지 커졌다”면서 “5월 기준금리 인하야 그렇다고 쳐도 한국은행 입장에선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보다 좁아진 셈”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번에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게 나와도 미국채 금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9월 인하 재개 및 연내 2회 인하를 전망한다”면서 “현재 미국채 금리 레벨은 매력적이나 미·중 무역협상 진전은 시장금리에 단기적인 베어 플랫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 대해선 “그동안 가파른 강세는 일부 조정을 받으며 소강국면에 진입했다”면서 “5월 인하 이후 신중론과 2차 추경 등 경기 부양책 강화 등을 점차 경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고채 구간별 스프레드에선 10·30년 역전폭이 전거래일 마이너스(-) 11bp서 마이너스 13.2bp로 확대됐다. 30년물 대비 10년물의 상대적인 약세로 역전폭이 재차 벌어졌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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