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빅3' 1분기 실적 선방..롯데 '수비'·신세계 '공격' 경영 전략 성과

유엄식 기자 2025. 5. 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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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롯데 운영비 효율화로 영업이익 39% 늘어..신세계 본점 리뉴얼 등 미래 투자로 감가상각비 증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전경. /사진=뉴스1(롯데백화점 제공)

소비 침체 여파로 올해 1분기 국내 백화점 빅3 업체의 매출 신장세가 다소 꺾였다. 영업이익 등락 폭은 업체별로 온도차가 확인됐다. 점포 수가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은 운영 비용을 줄인 경영 효율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도 임차료 등 특수 비용을 제외하면 예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순매출은 동반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1분기 국내 사업 순매출이 7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서울 잠실점과 본점, 인천점과 동부산점 등 주력 점포 매출은 각각 8%, 3%, 3%, 5% 늘었지만, 이외 지방 점포 매출이 줄면서 전체 규모가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 39% 늘어난 12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 경비 효율화 등 판매관리비를 줄인 '보수적인 경영' 전략이 주요했단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에서 310억원의 매출과 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주력 점포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단게 회사측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1분기 순매출은 6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고,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5.1% 감소했다. 패션 의류 매출이 줄었지만, 고가 럭셔리 워치와 주얼리 매출이 신장하면서 전체 규모는 분기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등 주력 점포 매출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뉴스1(신세계백화점 제공)

그럼에도 영업이익이 다소 줄어든 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한 결과란 분석이다. 실제로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강남·대구점 스위트파크(디저트 전문관)를 비롯해 하우스오브신세계(푸드홀), 신세계 마켓(식료품 전문 매장), 본점 디 에스테이트(패션·식음료 중심 공간) 등 미래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를 지속해왔다. 이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 줄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비 지출에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순매출은 5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972억원으로 5.7% 줄었다. 소비심리 둔화 국면에서도 판교점과 무역센터점, 압구정본점, 더현대서울 등 매출 상위권 점포들이 전체적인 실적을 떠받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특이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 1분기엔 도로점용료 부과 시점 차이(20억원)와 중동점 리뉴얼 감가상각비(20억원), 더현대서울 임차료 변경(38억원) 등 특수 비용이 발생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 사진제공=현대백화점

시장에선 정부 정책과 소비심리 변화가 백화점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 매출 확장은 중산층의 소비 업그레이드가 강화될 때 좀 더 용이하지만, 기존점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추경 등 정부의 내부 진작책 강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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