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등 유니콘 배출한 ‘이 사업’…“글로벌 딥테크 키운다”(종합)

김경은 2025. 5. 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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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리노베이션 데이 개최
참여기업 기업가치 24.3조…유니콘 2곳 탄생
올해 182개사 추가 선정…직접자금 11억 지원
VC멤버십 등 신규 사업 통해 글로벌 도약 뒷받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4조 3902억원.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타트업 407개사의 기업가치다. 이중 리벨리온, 파두(440110)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2곳이 탄생했으며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도 51개사가 나왔다.

오영주(왼쪽에서 여섯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5 초격차 스타트업 리노베이션 데이’에서 현판 수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초격차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스케일업(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 기업이 해외판로 개척 및 투자 유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대기업, 벤처캐피털(VC) 등과 연계한 신규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초격차 분야 집중 지원…투자유치 43%↑

중기부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리노베이션 데이’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 성과 및 신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초격차 스타트업, 글로벌 대기업, 주관기관,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한 정부 유일 다년차 기술사업화 사업이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지원하던 기존 정책과 달리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별 딥테크 스타트업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점이 특징이다.

중기부는 2023~2027년 5년간 AI, 시스템반도체 등 10대 신산업 분야에서 우수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고 글로벌 유니콘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까지 선정된 기업은 총 407개사이며 올해는 13.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82개사가 추가 선정됐다.

지난 2년간 선정된 407개의 초격차 스타트업의 매출액은 지원 전과 비교해 4.4% 증가했다. 고용은 18.5%, 누적 투자유치액은 43.2%가 각각 상승하는 등 경영 성과가 나타났다. 이중 9개사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35개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와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경진 창진원 과장은 “초격차 스타트업들은 국내외에서 8조 3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액을 유치했고 1만 5000개사 넘는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국가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투자업계에서는 초격차 사업에 선정된 것 자체만으로도 기술력과 혁신성을 담보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격차 사업은 스타트업의 성장 방식이자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케일업 위해 신규 프로그램 추진

초격차 링크업 프로그램 개요. (표=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선정 기업은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 등 총 11억원의 자금을 직접 지원받고 정책자금, 보증, 수출 등도 연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등 분야별 전문기관을 통해 기술개발 및 사업화 촉진, 대기업 등과 협업,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을 지원받게 된다.

중기부는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 프로그램을 추가로 가동한다. 신규 프로그램은 △대기업과 협력하는 ‘초격차 링크업’ △VC 및 기업형 VC(CVC)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인 ‘초격차 VC 멤버십’ △대형 증권사 및 중소·벤처기업 전문 증권사 협의체인 ‘초격차 테크 기업공개(IPO) 커넥트’ 등이다.

초격차 링크업은 협업 수요가 높고 성과 창출이 기대되는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로봇, 친환경·에너지 등 4개 분야를 대기업 등과 연결해 판로,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등을 돕는다. 초격차 VC 멤버십은 VC 및 CVC와 정기적인 네트워킹, 투자 유치 행사를 개최하고 개방형 혁신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초격차 테크 IPO 커넥트는 IPO 주관사들로 구성된 협의체로 초격차 스타트업의 IPO를 중점 지원해 글로벌 스케일업을 돕는다.

오 장관은 “미중 관세 갈등과 주요 기술 공급망의 재편 움직임은 단순 무역 분쟁을 넘어 기술 주권과 경제 안보를 둘러싼 치열한 주도권 경쟁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딥테크 스타트업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선정된 대표 초격차 스타트업 10개사에 대한 현판 수여식을 시작으로 선정 경과 보고, 지원 성과 발표, 신규지원 정책 발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지난 2023년에 초격차 스타트업에 선정된 하이퍼엑셀의 김주영 대표와 올해 신규로 선정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이세영 대표가 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김경은 (gol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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