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 다양성 공감하지만, 다름은 불편"… 여전히 높은 경계심

이유주 기자 2025. 5. 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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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식 조사 결과… "성별에 따른 이분법적 사고도 여전히 강해"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대다수가 사람 간의 '다양성' 수용의 중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여전히 '다름'에 대한 경계심은 내려놓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뉴스

대다수가 사람 간의 '다양성' 수용의 중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여전히 '다름'에 대한 경계심은 내려놓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사회적 다양성 및 성(姓) 정체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뜻'(73.3%, 동의율)이란 인식이 상당히 높았다. 더불어 자신과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55.5%)이란 응답도 과반을 넘기며 다수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반면,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경계심은 소폭 높아졌다.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거부감을 느낀다(54.9%(2023) → 62.8%(2025))는 응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것 자체가 다양성을 무시하는 생각(49.3%(2023) → 42.5%(2025))이라는 인식은 낮아져 전체적으로 '다름'에 대한 방어적인 태도가 강해지고 있었다.

'사회적 차별'이 심각한 수준(80.8%)이라는 인식은 지배적이었다. 주로 경제력(49.8%, 중복응답), 사회적 신분(43.0%) 등 '계층' 수준에 따른 사회적 차별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장애(38.8%), 성별(36.8%)로 인한 차별이 문제라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매우 뚜렷하다(77.6%, 동의율)는 인식이 높은 만큼, '성별에 따른 차별(34.9%, 중복응답)'을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하는 이슈로 언급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사람은 태어난 성별에 따라 살아야 하고(50.7%, 동의율), 성별 구분이 명확해야 사회가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47.4%)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트렌드모니터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기반으로 정해진 역할을 부여하려는 이분법적 사고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소수자를 향한 시선에서도 보수성과 배타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었다. 성소수자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동등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60.8%(2020) → 57.9%(2023) → 46.7%(2025))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크게 감소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는 성소수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유연해진 것 같다(48.9%(2020) → 49.1%(2023) → 45.2%(2025))는 인식 역시 이전 조사 대비 낮게 평가됐다. 

아울러 우리 자녀들이 커가는 세상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는 유연해졌으면 좋겠다(54.0%(2020) → 47.7%(2023) → 37.1%(2025))는 바람마저 크게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태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그 경향은 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지 않을 것(55.2%(2020) → 57.8%(2023) → 37.4%(2025))이란 회의적인 시각이 크게 꺾였다. 

트렌드모니터는 "실제로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성적 지향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태도가 이전 조사 대비 한층 강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소수자의 등장은 우리사회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이슈라고 동의하는 비율이 60.9%로, 일상의 관계에서부터 이를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점차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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