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 다양성 공감하지만, 다름은 불편"… 여전히 높은 경계심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대다수가 사람 간의 '다양성' 수용의 중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여전히 '다름'에 대한 경계심은 내려놓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 사회적 다양성 및 성(姓) 정체성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뜻'(73.3%, 동의율)이란 인식이 상당히 높았다. 더불어 자신과 전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잘 지내는 편(55.5%)이란 응답도 과반을 넘기며 다수가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를 수용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반면,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경계심은 소폭 높아졌다. 정상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왠지 모를 거부감을 느낀다(54.9%(2023) → 62.8%(2025))는 응답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것 자체가 다양성을 무시하는 생각(49.3%(2023) → 42.5%(2025))이라는 인식은 낮아져 전체적으로 '다름'에 대한 방어적인 태도가 강해지고 있었다.
'사회적 차별'이 심각한 수준(80.8%)이라는 인식은 지배적이었다. 주로 경제력(49.8%, 중복응답), 사회적 신분(43.0%) 등 '계층' 수준에 따른 사회적 차별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장애(38.8%), 성별(36.8%)로 인한 차별이 문제라는 인식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응답자들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매우 뚜렷하다(77.6%, 동의율)는 인식이 높은 만큼, '성별에 따른 차별(34.9%, 중복응답)'을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하는 이슈로 언급했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사람은 태어난 성별에 따라 살아야 하고(50.7%, 동의율), 성별 구분이 명확해야 사회가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47.4%)는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트렌드모니터는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기반으로 정해진 역할을 부여하려는 이분법적 사고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소수자를 향한 시선에서도 보수성과 배타성이 점차 두드러지고 있었다. 성소수자들도 사회의 일원으로 동등하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60.8%(2020) → 57.9%(2023) → 46.7%(2025))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크게 감소함과 동시에, 우리 사회가 과거보다는 성소수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유연해진 것 같다(48.9%(2020) → 49.1%(2023) → 45.2%(2025))는 인식 역시 이전 조사 대비 낮게 평가됐다.
아울러 우리 자녀들이 커가는 세상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이 지금보다는 유연해졌으면 좋겠다(54.0%(2020) → 47.7%(2023) → 37.1%(2025))는 바람마저 크게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태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그 경향은 더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했다. 한국 사회에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지 않을 것(55.2%(2020) → 57.8%(2023) → 37.4%(2025))이란 회의적인 시각이 크게 꺾였다.
트렌드모니터는 "실제로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성적 지향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태도가 이전 조사 대비 한층 강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소수자의 등장은 우리사회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이슈라고 동의하는 비율이 60.9%로, 일상의 관계에서부터 이를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 점차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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