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 우울증 위험 높인다…여성·젊은층 더 취약”

김다정 2025. 5.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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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 섭취, 우울증 위험 최대 40% 높여…지중해식 식단은 예방 효과
초가공식품 섭취가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가공식품 중심의 식단이 우울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국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최대 41%까지 증가했다. 반면, 과일·채소·올리브유·통곡물 위주의 건강한 지중해식 식단은 우울증 위험을 최대 24%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연구팀은 만성 질환이 없고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40개국 1만526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는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연령과 성별에 따라 이러한 영향은 다르게 나타났다. 18~34세 남녀는 우울증 위험이 평균 21% 증가했다. 반면 35세 이상 남성은 초가공식품이나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더라도 우울증 위험 증가나 감소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35세 이상 여성은 초가공식품과 우울증의 연관성이 더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55세 이상인 여성들의 우울증 위험은 41%까지 증가했다. 초가공식품 중 설탕이 많은 음료, 통조림, 냉동식품 등은 여성에게만 악영향을 미쳤다.

건강한 식단으로 꼽히는 지중해식 식단(과일, 채소, 올리브유, 통곡물 등)은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35~54세 여성이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면 우울증 위험은 18% 낮아졌다. 55세 이상 여성에게는 우울증 위험이 24% 감소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기욤 퐁 박사는 "정크푸드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특히 젊은층과 여성의 식단 개선은 여러 방면에서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실뱅 이세타 퀘벡 심폐질환 대학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단 자체가 우울증 위험과 연관이 있음을 확인했다. 우리가 조사한 다양한 식품 중에서 이러한 초가공식품들은 여성에서 더 높은 위험성과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참여자들은 기존에 만성 질환이나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일반인으로 선정됐음에도 전체에서 3분의 1 이상이 우울증으로 진단됐다.

이세타 박사는 "식단과 정신 건강 간의 연관성은 너무 자주 간과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이 단순히 비만이기 때문에 우울하거나, 우울하기 때문에 비만하다는 식으로 말하기엔 너무 단순하다. 식품의 질은 정신 건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 연구는 식단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다룬 역대 최대 규모 연구로, 최근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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