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김장하,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 새긴 29자 그대로의 삶

송경화 기자 2025. 5. 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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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김장하 선생-이재명 만남’ 후일담 공개
엠비시(MBC) 경남 뉴스 유튜브 갈무리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났을 때 ‘청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수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3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지난 10일 이 후보와 김 전 이사장이 만났을 때의 후일담을 공개했다.

“청년이 투표하고 정치 관심 가져야 미래 있다”

김 위원장은 “저 말고도 (이미) 여러분들이 김장하 선생님께 ‘이재명 후보를 보시면 어떻겠냐’ 건의를 많이 드렸더라”라며 “지지난주 토요일 진주에 갈 일이 있어서 간 김에 김 선생님을 뵙고 이런저런 말씀을 나누다가 마침 그 얘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이사장이) ‘그러면 김 지사가 한 번 추진을 해주시게’라고 해서 자리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를 만났을 때 (김 전 이사장이) 강조한 부분이 청년 얘기를 많이 했다”며 “(김 전 이사장이) 청년들이 투표를 많이 해야 할 텐데,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텐데, 그런 걱정들을 많이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야 한국에 미래가 있지 않겠냐(라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10일 경남 진주시의 한 찻집에서 김장하 선생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 위원장은 또 “(김 전 이사장이) 요 근래에 내놓은 화두가 ‘요란한 소수가 침묵하는 다수를 흔들 때 어떻게 해야 되는지’”라며 그가 이 후보에게 “밥 지을 때 밥에 돌이 들어간 일화”를 전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김 전 이사장을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가 “바깥사돈끼리 길에서 만나 집으로 모시고 가서 안주인한테 밥을 지어서 저녁을 대접했는데, 바깥사돈이 밥을 먹다가 돌을 씹었다. 그러니까 주인 사돈이 ‘아이고 그 돌이 많은 모양’이라고 했더니 바깥손님 사돈이 또 민망하니까 ‘아이 그래도 돌보다 밥이 많은데요’(라고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아마 (김 전 이사장이 지난 2일)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한테 (했던) ‘요란한 소수가 말 없는 다수를 지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씀인 것 같다”며 “밥에 돌은 없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이 10일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찻집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차담을 갖기 위해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희망과 소신…가슴에 새겨둡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김 전 이사장의 만남도 회상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남성당 한약방을 직접 다짜고짜 찾아갔다”며 “(이후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봉하마을) 묘역에 박석(바닥 돌)을 했는데 꼭 하셨으면 하는 분 중에 김장하 선생님이 빠져있길래 제가 문재인 당시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게 ‘한번 통화하셔서 여쭈면 어쩌냐’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직접 문 전 대통령이 통화했는데 선뜻 박석을 하시겠다고 했다”며 “이후 20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후보를 선생님께) 모시고 갔다”고 덧붙였다.

실제 김 전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 박석에 ‘희망과 소신으로 이루고자 하신 일, 가슴에 새겨둡니다. 김장하 두손 모음’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김 전 이사장은 진주시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39살이던 1983년 세운 명신고등학교를 1991년 국가에 헌납하고 1천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한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다. 문 전 권한대행은 이 후보와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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