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지역농협 15곳,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4098억 달해

맹민호·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2025. 5. 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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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여신 전년대비 83% 급증…상환 가능성 낮거나 불가능한 여신 303억원 규모

(시사저널=맹민호·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인천시에 들어선 지역농업협동조합(지역농협)들의 고정이하여신과 부실여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내 지역농협은 대출채권(여신)의 종류를 건전성이 높은 순서대로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으로 나눈다. 이중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을 '고정이하여신'으로 판단한다. 

또 연체가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상환 가능성이 낮은 여신(회수의문)과 연체가 12개월 이상 지속되고 사실상 회수가 불가능한 여신(추정손실)의 합계를 '부실여신'으로 분류한다.

인천시내 지역농협 15곳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은 4097억7700만원이다. 이는 2023년(2244억4600만원)에 비해 1853억3100만원(82.57%)이나 증가한 규모다. 

고정이하여신은 남동농협이 556억7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원예농협(549억5300만원), 남인천농협(502억3100만원), 인천축산농협(481억6500만원), 부평농협(315억2200만원), 계양농협(311억2000만원), 서인천농협(307억600만원), 중구농협(286억4400만원), 강화남부농협(184억9900만원), 서강화농협(162억5100만원), 옹진농협(159억400만원), 강화농협(149억7900만원), 검단농협(89억1100만원), 백령농협(41억6500만원), 강화인삼농협(5100만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검단농협만 고정이하여신이 2023년(97억6400만원)에 비해 8억5300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사옥 전경 Ⓒ구자익 기자

부실여신도 급증했다. 부실여신이 감소한 지역농협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내 지역농협 15곳의 지난해 부실여신은 302억9700만원으로 2023년(176억9300만원)보다 126억400만원(71.24%)이 증가했다. 

부실여신은 남인천농협이 58억5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원예농협(42억3800만원), 남동농협(37억7000만원), 부평농협(30억8000만원), 중구농협(26억1400만원), 서인천농협(25억4900만원), 인천축산농협(19억8500만원), 계양농협(16억9700만원), 옹진농협(12억8800만원), 검단농협(12억7400만원), 강화농협(7억2600만원), 강화남부농협(7억100만원), 서강화농협(2억원), 백령농협(1억6800만원), 강화인삼농협(5100만원)의 순이다.

이들 지역농협 중 중구농협과 서강화농협, 인천원예농협은 2023년 경영실태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가 지난해에 2등급으로 추락했다. 

인천시내 지역농협의 전체 대출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의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74.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내 지역농협 15곳의 지난해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91%로 2023년(1.67%)에 비해 1.24%p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일반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8%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2%를 초과하고 5% 이하이면 추가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5%를 초과하면 자산건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시내에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를 초과하는 지역농협은 단 1곳도 없지만, 인천원예농협(5.6%)과 인천축산농협(5.57%)이 5%를 웃돌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2%를 초과하고 5% 이하인 지역농협은 서강화농협(4.64%)과 강화남부농협(4.4%), 중구농협(3.19%), 계양농협(2.96%), 강화농협(2.93%), 남동농협(2.78%), 서인천농협(2.69%), 백령농협(2.63%), 부평농협(2.33%) 등 9곳으로 파악됐다.

옹진농협(1.94%)과 남인천농협(1.94%), 검단농협(1.02%), 강화인삼농협(0.17%) 등 4곳은 재정건전성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경기침체와 고금리로 인해 자영업자와 중소 대출자들의 상환 여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이지만, 채무자 상환 독려와 수시 현장 방문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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