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체험으로 설계하는 농촌관광…‘온새미로 반짝단’ 본격 활동

김동현 기자 2025. 5. 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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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반려인 등 수요 맞춤 프로그램 실증…느린 여행으로 지역과 관계 맺기
후기·제안 반영한 쌍방향 정책 설계…공모사업 대비 콘텐츠 재정비 추진
경북 의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온새미로 반짝단'발대식에서 서포터즈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의성군
"실제로 다녀온 사람이 정책을 만든다."

경북 의성군(군수 김주수)이 농촌관광 정책을 수요 중심으로 전환한다.

단순 체험을 넘어, 실제 참여자 후기를 정책 설계에 반영하는 실증형 관광 실험이 내달부터 본격화된다.

의성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공동 추진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체험형 서포터즈 '온새미로 반짝단'을 출범시키고, 외국인·반려견 동반 가족·어린이 가족·걷기 선호층 등 다섯 수요군별 여행 콘텐츠를 현장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21일 금성면 금마늘마을의 외국인 대상 '첫물 내리기' 전통 모내기 체험으로 시작된다.

농업문화 해설과 실제 논 작업을 결합한 교육형 콘텐츠로, 전통 수리농업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어 6월 28일, 봉양면 일산자두골체험휴양마을에서는 반려견 가족 대상 자두 수확 체험이 운영된다.

반려견과 함께 여름 과수원을 산책하며 수확을 체험할 수 있는 반려견 동반 여행 콘텐츠다.

지난 4월 일산자두골체험휴양마을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자연염색 체험에 나서고 있다. 의성군
같은 장소에서는 7월 5일 또는 6일, 외국인 대상 자두 수확 체험도 예정돼 있다.

군은 외국인 관광객의 체험 반응을 바탕으로 향후 농촌 관광 상품화 가능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의성군은 이번 사업에 '반드시 느리게 걷기'라는 철학을 반영했다.

이는 지역 고유의 속도와 생활 리듬을 여행자가 직접 경험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소비되는 관광에서 벗어나 느린 걸음으로 농촌과 관계를 맺는 체류형 콘텐츠 설계를 지향한다.

의성군 관계자는 "기존 관광정책이 일방적으로 기획됐다면, 이번 사업은 이용자가 콘텐츠를 체험하고 직접 개선 제안을 제출하는 쌍방향 구조"라며 "정책이 경험으로부터 기획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와 병행해 6월 중순, 단밀면 만경촌과 신평면 의성청학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1박 2일 시티투어형 시범 체험 일정을 운영한다.

'온새미로 반짝단'은 이 일정에 참여해 영상·후기 콘텐츠를 제작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제출하게 된다.

서포터즈는 연내 2회 이상 체험 참여, 정책 제안, 후기 콘텐츠 제작을 필수 활동으로 하며, 군은 2026년 농촌관광 공모사업 기획 콘텐츠 재설계에 이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자연염색을 마친 천을 널어 말리는 외국인 참가자들. 의성군
참가자는 SNS 모집을 통해 선발됐으며, 가족단위, 외국인, 반려인, 중장년층 여행객 등 대표 수요군으로 구성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농촌크리에이투어를 통해 의성 곳곳을 재미있게 체험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생생한 후기를 많이 남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온새미로 반짝단' 발대식은 지난 9일 의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됐으며,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소속 마을 대표 8명이 참석해 프로그램 운영 방향과 협업 계획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