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중동·오세아니아·남미 시장에 국산 수산물 팔 터”

염창현 기자 2025. 5.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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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에서 밝혀… 국제 경쟁력 강화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요청
서울 노량진 일대 유휴 부지 개발로 ‘수산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밝혀

수협중앙회가 앞으로 중동과 오세아니아, 남미 등의 시장을 개척해 우리 수산물을 수출하기로 했다. 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일대에서는 유휴 부지를 개발해 ‘수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이 13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수협 제공


13일 노동진 회장은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이는 내수시장만으로는 수산물 소비 정체를 해소하기 힘든 까닭에 외연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수협은 해외 8개국에 세운 11곳의 무역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국내 수산업체의 수출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국제박람회 및 무역상담회에 등에서 국내 기업과 해외 사업자 간에 맺은 수출 계약 금액은 8800만 달러(한화 1000억 원)에 이르렀다. 역대 최대 규모로 2022년 3600만 달러, 2023년 4500만 달러보다 각각 144%, 95% 늘었다.

수협은 이에 더해 새로운 해외 시장을 지속해 찾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상은 무역지원센터가 들어서지 않은 중동과 오세아니아, 남미 등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아직 한국산 수산물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으나 한류 열풍을 발판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진행하면 현지 시장 개척 가능성이 아주 큰 것으로 분석됐다. 노 회장은 “소비가 정체된 내수만으로는 어가 소득에 확실한 변화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며 “높은 품질과 맛으로 인정받는 우리 수산물의 강점을 살려 수출 판로를 확대해 나간다면 어업인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 회장은 “계속되는 운영 비용 증가로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수산물 수출이 어업인 신규 소득 창출을 넘어 기업 이익과 국가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되는 수산업 핵심 사업이 되려면 국가 차원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회장은 이날 수산시장이 있는 서울 노량진 일대를 활용, 우리나라 수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복안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수협은 이곳으로 본사를 옮기는 한편 수산 관련 단체, 수산물 가공·유통 스타트업 기업, 수산식품 연구센터 등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노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2주년을 맞아 밝힌 ‘임기 내 추진할 중점 사업’에서도 노량진 유휴 부지 복합개발 재개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수협은 중단된 지 2년여 만에 올해 초 민간 공동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자문 용역을 다시 시작했다. 공모 지침서 작성이 끝나면 해양수산부와 협의 및 승인을 거친 뒤 올해 중으로 공모에 나선다. 이후 민간사업자와 함께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노 회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국내산 수산물 소비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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