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中·대만에 ‘셰셰’했다…그들 싸움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냐”
못 알아들을 것 같아 ‘감사하무니다’ 해”

이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한미일 협력대로,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고 협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오로지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 것 말고 뭐가 있다는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4·10 총선 당시에도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후 친중(親中) 논란이 불거지자 이 후보는 “한국이 실용적인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의미일 뿐, 국익을 해칠 정도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 변화를 호소했다. 그는 보수 논객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정 전 주필이 ‘호남은 정치가 맘에 안 들면 다른 선택을 한다. 그런데 대구와 영남은 정치가 결정하면 아무 소리 없이 따르더라’라고 했다”며 “이건 매우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짚었다.
그는 “정치인들은 자기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는 게 최고의 목표다. 그런데 공천만 하면 100% 당선되면 그 정치인이 어떤 선택하겠나”라며 “공천만 받으면 되니까 공천 받으러 다니는 게 일이다. 동네 살림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수도권이 지역보다 왜 잘 되느냐. 정치적 경쟁이 벌어진다는 게 큰 이유”라며 “이 동네 국회의원 여러분한테 진심으로 자세 낮추는 거 봤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맹목적으로 파란색이나 빨간색 찍어주면 주인으로 높이 보지 않는다. 좀 바꿔서 쓰라. 신상도 써봐라”라며 “써보고 안 되면 또 바꾸고 그러면 된다. 그게 국가, 사회가 제자리를 찾고 제대로 발전하는 길이다. 그게 정치가 정상이 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경북 안동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대체 왜 ‘우리가 남이가’ 이런 소리 하면서 재명이는 경북 안동 출신인데 ‘재명이가 남이가’ 소리는 안 해주나”라며 “앞으로는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한 번 해주겠나. 지역주의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이재명도 한 번 써봐라. 일하는 건 자신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실용주의’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편가르고 색깔 따지고 연고 따질 여유 있나. 뭐가 그리 중요하나. 일 잘하면 됐지”라며 “민주당 이재명이면 어떻고 무소속 이재명이면 어떻고, 가능성은 없지만 국민의힘 이재명이면 어떤가. 일 잘하면 되는 거 아니겠나. 여러분 삶 나아지면 장땡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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