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먹고 사는 문제에 색깔이 뭔 상관? 중요한 건 나라의 미래”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거죠."
13일 구미역 광장에서 벌어진 선거유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을 재차 강조했다. 연설의 첫 머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로 시작됐다.
이 후보는 "젊은 시절에 (박 전 대통령을) 독재하고 군인을 동원해서 심지어 사법기관을 동원해서 사법 살인하고 고문하고 장기집권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또 한편으로는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니냐. 만약에 박 전 대통령이 쿠데타를 하지 않고 민주적인 과정으로 집권해 민주적 소양을 가지고 인권 탄압이나 불법·위헌적인 장기집권을 하지 않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가 칭송했지 않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유능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을 뽑으면 세상이 개벽할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에 좌측이든 우측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선택 가능성이 없으면 정치인들은 국민을 존중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찍어주는데 당에 줄서서 공천 받을 연구하고 당권 장악하는 데 신경쓰지 뭐하려고 동네에 와서 어려운 일을 하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콩을 심은데 콩이 나고 팥을 심은데 팥이 나는 상식적인 세상을 원한다"면서 "이번 6월3일, 그런 상식적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 보자"고 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Copyright © 대구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