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1억·평균연령 36세…MZ 취준생 '원픽' 된 케이뱅크

"지난해 입사해 팀 막내로 힘들었을 텐데, 이제는 누구보다 든든한 동료가 됐네요. 잘 적응해줘서 정말 고마워요."
입사 1주년 워크숍에서 팀장들의 깜짝 영상 편지가 재생되자 직원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들은 3개월 인턴십을 거쳐 지난해 정식 입사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3기 인턴 출신 직원들이다. 실수에 울고 성취에 웃던 '케이뱅크에서의 1년'을 돌아보며 다시 한번 동기애를 다졌다.
이제 이들도 '선배님'이 됐다. 지난 겨울방학 인턴십을 마친 4기 인턴 출신 직원들이 최근 정식 입사하면서다. 이처럼 케이뱅크가 인턴 때부터 직접 육성한 MZ 인재들은 해를 거듭하면서 젊고 빠른 케이뱅크만의 문화를 만드는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십에 5500명이 지원했다. 12일간의 짧은 모집 기간에도 역대 인턴십 중에서 최대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채용문이 좁아지는 가운데 오히려 채용을 확대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렸다.
케이뱅크의 채용연계형 인턴십은 2021년 시작됐다. 연간 1회만 실시했으나 올해 처음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하는 상반기 채용을 신설했다. 통상 상반기는 지원자가 적지만 취업난 속에서 '1금융권'이라는 안정성과 높은 직원 평균 연봉(약 1억원) 등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
특히 전통 금융권과 다른 조직문화가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트렌드에 민감한 인터넷은행인 만큼 '평균연령 36세'의 젊은 인력이 회사를 주도한다. 상시 TF(태스크포스)를 통해 프로젝트 중심의 업무를 빠르게 의사결정하고, 실무 단계에서도 수평적인 협업이 더 자연스럽다.

자율출근제와 잡포스팅(직무 전환 기회) 등 기존 금융사에서 볼 수 없던 제도도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꼽혔다. 한 케이뱅크 직원은 "한 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원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조율할 수 있어 효율성과 만족도 모두 높다"고 말했다.
구직 청년들이 가장 우려하는 '인턴십 이후 정규직'으로의 정착도 활발하다. 최근 4년간 입사한 인턴 출신 직원들은 현재 전체 인력의 약 10%를 차지한다. 출범 초기에는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했으나 점차 케이뱅크만의 업무·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직접 육성하는 쪽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중이다.
케이뱅크는 예비 지원자와의 접점을 더 확장할 예정이다. 주요 대학들의 채용박람회 참여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예비 지원자들의 문의도 전문가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상담 부스에 AI(인공지능), 데이터 등 실무자들을 배치했다.
채용 직무도 인터넷은행의 성격에 맞춰 다양해지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UX(사용자경험) 그래픽 디자이너 등 특화 포지션을 중심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있다. 모집 기간 동안 익명으로 운영되는 메신저방에서는 하루 평균 600명이 넘는 예비 지원자와 소통이 이뤄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케이뱅크의 누적 인턴십 지원자가 1만6000명에 달한다"라며 "젊고 유능한 인재가 자기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인 만큼 앞으로도 중장기 성장의 주역이 될 인턴십 채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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