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스타트업부터 시작했다... 창업 전부터 알아보고 투자·지원"
퓨리오사AI 등 유망 기술 기업 성장 지원

2023년 카이스트 박사과정 출신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 '무빈'은 카메라와 3차원으로 공간을 인식하는 라이다 센서를 활용해 추가 장비 없이도 현실 속 사람의 행동을 가상공간에서 재현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개발했다. 창업 전부터 이 기업을 알아보고 지원한 것이 네이버가 운영하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D2SF다. 무빈은 네이버 사옥에 입주해 모션 데이터를 축적하면서 네이버의 버추얼 스튜디오와 사업 연계를 논의 중이다. 최별이 무빈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네이버의 보증이 사업 초기 우리 기술을 소개하고 기회를 찾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센터장은 13일 서울 강남에서 연 출범 10주년 행사에서 "10년간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 115팀에 투자해 96%가 살아남았다"면서 비결로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점을 들었다. 전략적 투자에 집중한 결과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각 분야의 시장을 만드는 '개척자'를 투자 대상으로 삼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양 센터장은 "네이버 역시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기업"이라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전폭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사내에 있다"고 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네이버의 모험적 투자는 2025년 현재 총 5조2,000억 원에 이르는 스타트업 가치로 돌아왔다.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퓨리오사AI'와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 상장사 '클로봇', AI 데이터 플랫폼 최초 상장사 '크라우드웍스' 등이 성공 사례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아이디어 단계에서 D2SF에 2년 반 동안 입주해 빅테크 메타의 인수 타진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타트업 투자는 네이버 입장에서도 새 시장을 개척하는 원동력이 된다. D2SF 투자를 받은 물류플랫폼 기업 '테크타카'는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핵심 파트너가 됐다. 양수영 테크타카 대표는 "네이버쇼핑과 협력해 '주7일 네이버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당일 출고율 99.9%를 기록 중"이라며 "급증하는 물류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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