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유의 숲 곶자왈 불법 폐기물로 신음…대책 마련해야"
![곶자왈에 버려진 불법 폐기물 수거하는 시민단체 [제주 곶자왈사람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3/yonhap/20250513144334507ukuw.jpg)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지역 시민단체가 불법 폐기물 투기로 신음하는 제주 고유의 숲 '곶자왈' 보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조치를 제주도에 요구했다.
곶자왈을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활동하는 환경단체인 '곶자왈사람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월과 3월 두차례에 걸쳐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북오름 곶자왈 일대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각종 생활용품과 건축·농업용 폐기물 등이 다량으로 곶자왈 내 투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어진 뒤 시간이 흐르면서 쪼개진 곳에 나무와 덩굴 등이 자라나 우거진 제주 고유의 숲이다.
곶자왈사람들이 확인한 불법폐기물 발생 지역은 북오름 일대 3천689㎡에 달한다.
곶자왈사람들은 "관할 읍사무소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고 폐기물 수거를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인력·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처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최근에 시민들과 함께 정화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곶자왈 지역 내 불법 폐기물 투기는 단순히 쓰레기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곶자왈 지역은 투수성이 높아 오염물질이 지하수로 빠르게 스며들 수 있는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환경 오염에 특히 취약하다. 결국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와 직결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도는 제대로 된 곶자왈 보전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관리기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관련 읍사무소 또한 조속한 현장 조사를 실시해 신속한 처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불법 폐기물 투기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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