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남미 국가에 “미국 맞서 단결하자”
12일 미·중 제네바 공동성명 이후 첫 연설
13조 규모 차관 제공, 경제·치안 협력 약속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남미·카리브해 국가 정상과 외교장관을 대상으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흐름에 맞서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중국·라틴아메리카및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포럼 장관급 회의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이 미·중 제네바 고위급 회담을 통해 관세전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한 뒤 첫 공식 발언이다.
시 주석은 “세계는 100년 만의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협력을 통해서만 국가들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중국은 글로벌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여러 나라와 협력할 것이며,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향후 3년간 중남미 및 카리브해 국가에 660억위안(약 13조원)의 차관을 제공하고, 치안 인력을 훈련하는 등의 경찰 협력 프로젝트 등을 약속했다.
중국·CELAC 포럼은 2014년 중국 측 제안으로 설립됐다. 회의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주재한다.
이번 회의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비롯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등이 남미 정상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과 브라질 간 농산물 협력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0일 중국을 방문했으며 오는 14일 귀국 전까지 중국과 최소 16개의 양자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대신 브라질산 농산물을 늘리며 미국과의 무역 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브라질 대두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4월 첫 일주일 동안 최소 240만t에 달하는 대두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국이 1개월간 사들이는 대두 물량의 3분의 1에 달한다.
페트로 대통령은 전날 콜롬비아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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