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나빠지는 OO…치료하면 사회적 고립 늦출 수 있다
청력손실 치료 그룹, 사회적 관계 감소 속도 늦어
삶의질 유지에 중요...보청기 등 의료보험 보장을

노년층의 ‘청력 손실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사회적 관계 감소를 완화하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력 손실을 치료할 경우 외로움도 덜 느끼는 것으로 통계상 나타났지만,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찾기에는 부족하다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13일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연령 76.3세)을 모집, 청력 손실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 교육 그룹으로 나누고 3년간 사회적 관계 변화를 관찰하는 노인 노화·인지 건강 평가 연구(ACHIEVE) 임상시험을 했다.
청력 손실 치료 그룹은 보청기, 상담, 청각 치료사 맞춤치료 등을 받았다. 건강한 노화 교육 그룹은 운동, 의료진과 소통, 건강한 노화를 위한 지원 등을 받았다.
사회적 관계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참가자가 타인과 얼마나 자주 시간을 보내는지, 이들이 유지하는 사회적 네트워크 규모·다양성 및 그 안에서의 역할·깊이,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 등을 평가했다. 연구 전의 두 그룹 외로움 수준은 비슷했다.
청력 손실 치료 그룹은 연구 시작 시점에 평균 22.6명의 사회적 연결을 하고 있었으나 3년 후 21.3명으로 1.3명이 감소했고, 건강한 노화 교육 그룹은 평균 22.3명의 사회적 연결에서 19.8명으로 2.5명이 줄었다. 청력 손실 치료로 사회적 관계 감소의 속도가 완화된 것이다.
다만, 외로움의 경우 청력 손실 치료 그룹은 32.8점에서 3년 후 32.3점으로 0.5점 감소했고, 건강한 노화 교육 그룹은 32.7점에서 33.5점으로 0.8점이 증가했다. 논문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요제프 코레시 교수는 “나이가 든 후 가족·친구들과 계속 교류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삶의 질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며 “이 연구는 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결을 위해 보청기 등 청각 치료를 메디케어(노인의료보험)로 보장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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