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산·수출 1분기 모두 감소…'관세 타깃' 車수출 50% 뚝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서 1분기 수출 감소
부산 자동차 50%↓…"관세 불확실성 영향"
올해 1분기 부산의 광공업·서비스업 생산과 수출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수출은 50% 급감했다.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업계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를 발표했다. 우선 올해 1분기 부산의 전체 수출(이하 금액 기준)은 지난해 1분기보다 3.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동분기 대비 4.8% 늘었지만 올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분기 전국 수출도 2.1%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울산은 5.7% 줄었고 경남은 1.6% 증가했다. 구체적인 수출액은 발표되지 않았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수출 감소는 미국의 품목별 관세 조치가 지난 3월 철강·알루미늄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부산에서는 ▷승용차(-50.4%) ▷기타금속제품(-12.2%·알루미늄 등 철강재 포함) 수출이 유독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미국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가 (1분기 이후인) 4월부터 시행됐지만 관련 정책의 불확실성 여파가 (4월 이전부터) 지역 자동차 업계에 파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1분기 부산의 광공업 생산도 지난해 1분기보다 2.4% 줄었다. 전국 광공업 생산이 같은 기간 2.4% 늘어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1분기(-3.6%) 이후 1년 만에 감소세(전년 동분기 대비)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부산 광공업 중 전기·가스업(-19.0%)과 금속가공제품(-12.7%)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부산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1분기보다 0.4% 줄어들며 2023년 4분기(-1.0%) 이후 5개 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5.6%)와 교육(-2.9%) 등 분야에서 생산이 크게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이지만 지난해 1분기보다 0.4% 늘었다.
부산 고용률도 지난해 1분기 57.3%에서 올해 1분기 57.4%로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고용률은 0.2%포인트(61.6→61.8%) 상승했다. 고용률 자체와 상승 폭 모두 전국에 못 미치는 셈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50대(4.0%포인트)와 60세 이상(0.9%포인트) 고용률이 이 기간 상승한 것과 달리 청년층인 15~29세(-1.4%포인트)와 30대(-3.5%포인트)는 하락했다. 부산 순유출 인구도 올해 1분기 3374명에 달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부산의 소매판매(4.7%)와 건설수주(26.9%)는 지난해 1분기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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