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영남대 부총장 "위기 대응 위해서는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해야"
협력적 거버넌스 성공 요인은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 봉사, 존중, 배려 등

"경쟁에서 공존으로 가는 위드(With)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감염병 등 위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12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이경수 영남대 경영전략·대외협력부총장은 '지역 위기 대응을 위한 거버넌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대구지역 코로나19 위기 대응 경험을 통해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남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이 부총장은 2020년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구시의 요청으로 시청에 상주하면서 비상대응본부의 상황관리반장으로 활동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잦아든 시점에는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 대구가 감염병 대응 정보시스템을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이런 공로로 2021년 황조근정훈장을 받았고, 그해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을 기록한 에세이집 '대구가 아프다. 그러나 울지 않는다'도 출간했다.

이후 위기 대응을 위한 대구지역 거버넌스가 본격 가동됐다. 자택 입원대기 환자를 위한 증상 모니터링, 대구시의사회의 헌신, 메디시티 대구협의회·대구시 공공의료협의체 공조체제, 생활치료센터 운영, 감염병 전담병원 책임보직자 회의, 코로나19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이 그것이다.
이 부총장은 "협력적 거버넌스가 구축되지 않으면 위기 상황에서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면서 "대구는 코로나19 경험 덕분에 협력적 거버넌스로 진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 상황이 와도 2020년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한 그는 "중요한 것은 '경쟁에서 공존으로'의 인식 전환인데, 협력적 거버넌스의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 봉사, 존중, 배려, 오픈 커뮤니케이션 등 이런 것들이 있어야 위기 상황을 넘길 수 있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