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자들이 이재명 지지를 선언한 이유
홍사모 중앙회장 캠프 인사 "단일화 파행 돌이킬 수 없는 상처"
"국민의힘 대표 보수정당 아냐, 홍준표도 많이 당해"
지난 대선에도 홍 캠프 인사 막판 이재명 지지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돕겠다며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섰다. 이들은 비상계엄으로 파면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국민의힘이 조종되고 놀아나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신영길 홍준표를 사랑하는 사람들(홍사모) 중앙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신 회장은 선언문에서 “'홍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 '홍사모 중앙회'와 전국회원 천만 홍사랑, 홍준표 캠프 SNS팀, 홍준표 캠프 미디어팀은 오랜 정치 경륜과 리더십을 지닌 홍준표님의 국민 통합 비전을 마음 깊이 지지해 왔다”며 “그런데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홍 후보가 석패하고 김문수 후보가 선출된 뒤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파행은 그간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여 보수 정당을 지지해온 수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털어놨다.
신 회장은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는 자격이 없다”며 “비상계엄으로 나라 경제와 민생을 위하여 파면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국민에 대한 사과와 뼈를 갖는 반성도 모자를 판국에 아직도 내란 수괴 윤석열이 조정하는 것에 놀아나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홍준표 후보가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 그 비전을 스스로 수행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한민국이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길, 대전환의 길목에서 대한민국을 선진 대국으로 이끌 정치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선언했다. 신 회장은 “홍준표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이념과 사상, 진영을 떠나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과 국민통합을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도록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국 국민통합진흥회장은 “국민의힘이 우리 상식적으로 봐도 보수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찍는게 정의가 구현된다는데, 헌재에서 탄핵된 윤석열이 아직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그 당이 정상이냐. 내란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어느 쪽이 정의냐. 논란이 아니고 상식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자는 게 일차적인 목적”이라며 “홍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하도 많이 당해서 정계은퇴 및 탈당을 해 지지할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이재명 후보가 통합을 내세우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정책에 반영하겠다, 인재를 우리 편 내편 가릴 것 없이 국가를 위하는 인재는 다 포용하겠다고 하니 이재명 후보 지지에서 끝나는게 아니고 압도적인 승리를 하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정상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윤용 홍사모 최고위원은 “저와 중앙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바라는 거는 홍 후보님이 미국에서 빨리 귀국해 이재명 대표와 융화 단결해서 21대 선거에 (승리해) 이 나라가 평화롭고 안정적인 그런 세상으로 변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대 대선 때도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이 선거막판에 대거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해 이 후보를 돕겠다고 선언한 일이 있다. 홍준표 캠프의 부산본부장 구상용씨와 부산본부 총괄실장 이건희씨, 캠프 청년특보를 지낸 김영재씨 등은 2022년 3월1일 이재명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했고, 당시 홍준표 캠프 TV토론 특보 표철수 전 방통위 부위원장이 이재명 선대위 언론혁신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박정희의 추진력을 가진, 결기있는 언행은 홍준표와도 닮은, 진영을 뛰어 넘어 하나된 대한민국을 만들 이재명 후보가 우리의 선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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