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불확실성에도 금리 인상 기조 유지"…美 관세 여파 주시

임철휘 기자 2025. 5. 1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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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 주요 의견 공개
[도쿄=AP/뉴시스] 일본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2024년 7월31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5.13.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등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단기 시장 불안과 무역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과도한 비관론에 빠지지 않고 긴축 기조를 신중히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의 '주요 의견'을 이날 공개했다.

다수의 정책위원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이 경제와 물가에 미칠 불확실성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이 같은 외부 변수에도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이며 금리 인상 방침은 변함이 없다"는 견해가 이어졌다.

회의에선 "미국의 관세 정책이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는 관망 모드가 불가피하다"는 신중론과 함께, "일시적인 금리 동결 구간이더라도 미 정책 변화에 따라 추가 인상이 가능하도록 정책 운용에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 위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 전개에 따라 상황은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며 "이는 일본은행의 정책 경로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향후 3년(2025~2027년) 간의 경제·물가 전망을 담은 '경제·물가 정세 전망'(전망 리포트)를 함께 발표했다.

일부 위원들은 미국발 관세 충격이 단기적인 가격 쇼크에 그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론 기조적 물가 상승률이나 잠재성장률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금융시장 내 불안 요인에 대한 경계감도 표출됐다. 일부 위원은 4월 중순 초장기 국채금리가 급등했던 점을 언급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장 의견에 과도하게 반응하면 오히려 정책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고 같은 해 7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올해 1월 다시 0.5%로 각각 인상했다. 이후 이뤄진 두 차례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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