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영화제 개막···한국 장편은 ‘0편’, 홍상수 경쟁 심사위원 데뷔

세계 영화인의 축제인 제78회 칸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프랑스 남부 도시 칸 일대에서 개막한다. 한국 장편 영화는 경쟁·비경쟁 전 부문에서 초청받지 못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영화 22편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한다.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은 장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의 신작 <영 마더스 홈>(JEUNES MÈRES), 여성 감독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쥘리아 뒤쿠르노 감독의 <알파> 등이 초청작 명단에 올랐다.
<미드소마>, <유전> 등 신선한 호러물로 잘 알려진 아리 애스터의 <에딩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등 영상미로 유명한 웨스 앤더슨의 <페니키안 스킴> 등 인지도 높은 할리우드 감독의 작품도 초청됐다.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프랑스의 명배우 쥘리엣 비노슈가 맡았다. 홍상수 감독이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데뷔한다. 한국인으로는 역대 6번째로 심사위원을 맡았다. 미국 배우 할리 베리, 제러미 스트롱, 인도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 등도 심사에 참여한다. 수상 결과는 오는 24일 폐막식 행사인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감독이 된 배우들이 눈에 띈다. 스칼렛 요한슨(<엘레노어 더 그레이트>)과 크리스틴 스튜어트(<물의 연대기>)가 감독 데뷔작을 선보인다. 비경쟁 부문에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최초로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한국 장편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 한 편도 초청되지 못했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 등이 출품됐으나, 초청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허가영 감독의 <첫여름>이 시네파운데이션(학생 영화 부문)에 초대된 게 전부다. 한국 장편 영화의 칸영화제 초청 불발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영화 외적으로 배우 김고은과 한소희가 브랜드 앰버서더 자격으로 레드카펫을 밟는다.
반면 일본은 장편 6편, 단편 1편이 칸에서 상영된다. 하야카와 지에 감독의 <르누아르>가 경쟁 부문에서 상영되며 이시카와 게이의 <먼 산의 빛>(주목할 만한 시선) 등이 초청됐다.
이날 오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되는 개막작은 프랑스 감독 아멜리 보낭의 첫 장편 영화 <리브 원 데이>다. 데뷔작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버지의 심장마비 소식을 듣고 파리에서 고향 마을로 돌아온 여자가 옛 연인과 재회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에게 주는 특별상인 명예황금종려상의 올해 수상자로는 미국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선정됐다. 드 니로는 개막식에 참석해 직접 상을 받을 예정이다.
칸 영화제는 오는 24일까지 12일간 열린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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