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구 동촌유원지 상인들, 장마철 앞두고 '침수 트라우마'
금호강 작년 이어 또 범람할까 노심초사…'가동식 옹벽' 등 설치 하세월
![금호강 동촌유원지 침수 우려 지역 [촬영 박세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3/yonhap/20250513112817292jsxn.jpg)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지난해처럼 또 침수될까 걱정입니다."
13일 오전,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상가 사장 A씨는 "지난해 여름 입은 침수 피해 때문에 아직도 비만 내리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A씨의 상가가 있는 동촌유원지 오리배 선착장 주변은 지난해 7월 폭우로 침수돼 큰 피해를 보았지만, 올해 장마철 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이 일대는 금호강이 범람하면서 50m 떨어진 오르막길에 있는 상가 지하가 물에 잠길 정도로 피해가 컸다.
A씨는 "제방하고 홍수벽을 설치한다는 말만 들었지 아직 공사를 하는 모습은 안 보인다"며 "장마철을 앞두고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해 금호강이 범람해서 1층 시설과 주차장이 침수됐는데 피해 보상 하나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인근 상인 B씨도 "조망권 때문에 홍수벽 설치하는 게 꺼려졌는데 지난해 피해를 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는 비가 많이 오면 물에 잠길 수밖에 없는 저지대"라며 "올해 또 침수될까 봐 조마조마하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우려와 달리 제방과 홍수벽 설치는 언제 완료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환경 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금호강 좌안 아양교∼해맞이다리 1.2㎞ 구간에 제방과 홍수벽 설치를 추진해왔다.
2019년에는 전체 1.2㎞ 길이의 제방을 쌓고 이 가운데 850m 길이의 홍수벽을 추가로 설치하는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그동안 일부 상인들과 토지 소유주들이 경관 훼손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 사업은 더디게 진행됐다.
이후 2023년 1.2㎞ 구간에 1.2m 높이의 토사 제방을 쌓고 홍수벽 구간에는 3m 높이의 '가동식 옹벽'을 추가로 설치하는 안이 우여곡절 끝에 마련됐다.
본 용역인 '금호강 동촌·율하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실시설계 용역'도 착수됐다.
계획상으로는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동식 옹벽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사업비가 5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돼 사업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을 것으로 판단되면 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결과가 언제 어떻게 나올지는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나와야 본 용역도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관할 동구는 금호강에 시설 설치 권한이 없다며 주민 대피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동구 관계자는 "금호강 상류부터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다가 침수가 우려되면 주변 상인 100여명에게 곧바로 대피 안내 연락을 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제방이 설치되지 않으면 비가 많이 내릴 때 침수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금호강 동촌유원지 침수 우려 지역 [촬영 박세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3/yonhap/20250513112817785lfzk.jpg)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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