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나누고 감동 더하고

어태희 2025. 5. 1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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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역대 기증받은 작품을 선보이는 기획전 ‘더하고 나누고’를 진행하고 있다. 최다 기증자인 신옥진 소장가의 기증 작품을 조명한 전시는 있었지만 전체 기증 작품을 정리해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립미술관의 소장품은 좋은 작품을 나누고 싶었던 작가 개인이나 유족, 컬렉터와 단체의 ‘나눔’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장품 중 기증품은 전체 1456점 중 845점으로 60%에 육박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자산인 소장품의 절반을 이루고 있는 기증 작품과 기증자들의 이야기를 아우른다.
김아타 作 ‘Museum project no.026’.

김아타 作 ‘Museum project no.026’.
전시는 벽면 상단에 쓰인 연도와 함께 시기별로 상징적이었던 소장품을 나열하며 전개된다. 미술관 건립 전부터 기증이 이어졌기에 2001년부터 그 역사는 시작된다. 전시의 ‘여는 작품’은 경남도립미술관 최초 기증 작품인 김아타의 사진 작품 ‘Museum project no.026’이다. 경남 출신 작가인 김아타가 기증한 것으로 미술관 건립 준비 중에 받은 작품이다. 작품 기증은 대부분 작가 본인이 나서는 경우가 많다. 경남도립미술관 기증 주체별 현황을 보면 작가의 기증 비율은 75%, 작가의 유족이 11.82%, 소장가가 10%, 기관이 2%를 차지한다.
신옥진 소장가가 기증한 이우환, 문신 등의 작품들.

신옥진 소장가가 기증한 이우환, 문신 등의 작품들.
전시에는 미술관 최다 기증자인 신옥진 소장가의 기증품도 볼 수 있다. 신씨는 이제까지 총 252점의 작품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일본 유명 원로 작가인 다카하시 마사루는 도립미술관에 처음으로 자신의 작품을 기증한 외국인 작가로 이름을 남겼다. 개인이 아닌 기관에서 작품을 기증한 사례도 있다. 거제문화예술회관이 최석운과 이인의 판화 2점을, 금산갤러리가 브라질 작가 오스카 오이와의 회화 작품 1점을, 일본 갤러리 타메나가가 프랑스 작가 앙드레 코타보의 회화 1점을 기증했다.
황양자씨 기증 강국진 회화·판화.

황양자씨 기증 강국진 회화·판화.
미술관 개관 이후인 2007년은 기증품이 214점으로 가장 많은 기증이 이뤄졌던 해다. 당시 강국진의 유족 황양자씨가 강국진의 판화 작품 200점, 유화 1점을 기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192×130㎝인 강국진의 유화 작품은 그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백승환씨 기증 백순공 作 ‘사유의 저편’

백승환씨 기증 백순공 作 ‘사유의 저편’
이렇게 기증된 작품은 미술관이 기획한 전시에 선보이기도 한다. 미술관의 전시에 가장 많이 나왔던 소장품은 신옥진 소장가가 지난 2004년 기증한 하인두의 회화 작품 ‘상’으로, 이 작품은 2004년 ‘지역작가조명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소장품 전시 ‘GAM컬렉션’에 선보이는 등 6차례 전시 나들이를 나왔다. 이외에도 여태 전시에서 선보일 기회를 받지 못한 다양한 기증 작품도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인다. 전시는 2024년 기증받은 6개 작품 리스트를 설명하며 마무리된다.
기획 전시 ‘더하고 나누고’ 전경.

기획 전시 ‘더하고 나누고’ 전경.

전시를 기획한 김주현 학예연구사는 “‘더하고 나누고’란 전시 타이틀은 ‘기증’이라는 다소 딱딱한 단어를 더 친숙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풀어낸 것”이라며 “가치 있는 작품을 무상으로 나눠준 111명의 선한 행위를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전시는 내달 15일까지.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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